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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고려시멘트]강대완 회장, 비상장사 '미래' 덩치 키운다동광레저개발 지분 16%, 104억 인수…계열사 투자금 회수 지원

김형락 기자공개 2021-07-23 07:00:0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대완 강동그룹 회장이 비상장사 '미래'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가다듬고 있다. 여러 갈래로 나뉘었던 계열사 지배력을 모아가고 있다. 미래가 여유 지분을 처분해 고려시멘트의 골프장 운영사업 투자금 회수도 도왔다. 미래의 덩치를 키우며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재배치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상장사 고려시멘트가 골프장 투자 부업을 정리했다. 지난 16일 무등산컨트리클럽(CC)을 운영하는 동광레저개발 지분 전량(16.01%)을 계열사 미래로 넘겼다. 처분금액은 104억원이다. 매각차익은 14억원이다. 고려시멘트는 2017년 8월 9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도 한 차례 골프장 지분을 처분해 현금화했다. 그해 6월 담양레이나CC를 운영하는 '에이취.에이취레저' 지분 전량(23%)을 60억원에 매각했다. 3년 만에 차익 23억원을 남겼다.

그 결과, 고려시멘트는 시멘트 연관 사업 투자 지분만 보유하게 됐다. 레미콘 제조업체인 강동레미콘제이에이치 지분 29%(장부금액 19억원)와 대원레미콘 지분 29%(7억원), 콘크리트파일·레미콘·아스콘 제조업체 금산씨알에이 지분 22%(21억원) 등이다.

동광레저개발 지분을 인수한 미래는 고려시멘트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 5월과 지난달 각각 고려시멘트 지분 3.35%, 6.25%를 장내매도해 154억원을 만들었다. 일부 지분을 내놨지만 미래는 여전히 고려시멘트 2대주주(16.89%)로 건재하다.


그룹사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동광레저개발 지분율은 50%를 유지했다. 고려시멘트가 보유했던 지분 16.01%만 미래로 움직인 것뿐이다. 미래가 보유한 동광레저개발 지분은 13.04%에서 36.07%로 늘었다. 그룹 경영 전반을 관장하는 강 회장은 동광레저개발에서만 상근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는 비상근 사내이사로 올라 있다.

강 회장이 고려시멘트 지분 매각 대금을 밑천 삼아 계열구조를 손본 셈이다. 40% 넘게 고려시멘트 직간접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배력 공백 없이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강 회장은 강동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 있다.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고려시멘트는 지분 23.86%를 갖고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래는 강 회장이 100% 지배력을 행사하는 개인기업이다. 강 회장은 미래 지분 82.6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17.27%)은 자사주다.

강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래를 주축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성하고 있다. 미래가 강동과 강동산업 흡수합병하면서 분산돼 있던 계열사 간접 지분을 일원화했다. 강동과 강동산업은 고려시멘트 지분을 각각 12.66%, 13.83% 보유하고 있었다.

강동그룹 지배구조는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계열사 간 공동 출자로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그룹에 뒤늦게 편입된 고려시멘트 지분도 강 회장과 강동, 강동산업으로 나뉘어 있었다.

강 회장은 개인 지분과 미래에서 뻗어 나간 간접 지분으로 지배구조를 정비해가고 있다. 강동과 강동산업이 거느리던 계열사 지분도 미래 아래로 뭉쳤다. 미래는 쇄석골재·레미콘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9년 315억원던 자산총액은 지난해 756억원로 약 2배 불어났다. 고려시멘트 자산총계는 1127억원(지난 1분기 말)이다.

고려시멘트 관계자는 "법인 관리 효율화 차원에서 그룹 계열구조를 바꿨다"며 "미래는 자산 규모 면에서나 지분 구도상 고려시멘트에 버금가는 중추 계열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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