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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로보로보, 기대 못 미친 발행가에 씁쓸한 웃음③할인율 20% 적용, 1차 발행가 3485원 산정…최영석 회장 20% 청약 참여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21-07-23 07:30:30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로보로보'가 주가 하락에 씁쓸한 입맛을 다지고 있다. 발행가 산정에 기준이 되는 주가가 유상증자 결정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상증자 흥행을 위해 꺼내든 20% 할인율도 변수가 됐다.

교육용 로봇 전문기업 로보로보는 주주 배정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1차 발행가액이 산정됐으며, 오는 27~28일 구주주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주주와 일반 공모에서도 미 청약된 실권주는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인수한다.

주관사가 실권주를 인수할 계획인 만큼 공모자금 확보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발행가다. 지난 5월21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 로보로보의 예상 발행가는 3975원이었다. 그러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후 로보로보 주가가 낮아지면서 1차 발행가액은 3485원으로 산정됐다.


발행가액은 로보로보가 공모 흥행을 위해 책정한 할인율 20%까지 적용돼 더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공모자금도 1차 발행가액 기준 89억원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101억원 상당을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주가가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는 데 있다. 오는 22일 발행가액 확정을 위해 2차 발행가액을 산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최종 발행가액은 관련 규정에 따라 더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다만 청약일 전 과거 3~5거래일 주가가 폭등할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이 기간 평균 주가의 60% 금액이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보다 높다면 확정 발행가액으로 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로보로보 청약일은 오는 27일 시작한다. 20~22일 주가가 급등하면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유상증자 결정 전 5000원을 넘었던 주가는 최근 4300원대에 머무는 등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주들의 호응 여부도 미지수다. 공모 참여를 유도할 최대주주 최영석 회장도 배정된 주식의 20% 수준에서 청약을 예고해 흥행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의 특수관계인 청약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로보로보는 계획한 신주 255만주를 전량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공모에 실패한 실권주를 주관사들이 모두 인수할 계획인 만큼 공모자금 확보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로보로보는 실권주를 인수한 주관사에 9%의 추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주관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신주를 매입하기 때문에 단기에 대량 매도도 할 가능성이 있다.

로보로보 관계자는 "유상증자 결의 후 기대했던 것보단 1차 발행가액이 낮아지긴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 기회를 통해서 새로운 동력을 찾자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투자설명서를 통해 밝혔듯이 최 회장의 추가 청약이나 특수관계인의 참여 여부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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