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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HPC 준공 앞둔 현대케미칼, 완판 랠리 이어간다올해 두번째 수요예측 시험대…5년물 금리 메리트 부각

강철 기자공개 2021-07-22 08:03:4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산 HPC(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 준공을 목전에 둔 현대케미칼이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모집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을 모으며 강세 발행에 성공한 지난 5월에 이어 수요예측 흥행 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HPC 준공에 따른 추가 수익성 개선 전망을 거론하며 현대케미칼이 어렵지 않게 500억원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만기를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지는 5년물로만 구성한 것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5년 단일물로 최대 1000억 조달

현대케미칼은 오는 22일 3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 500억원을 5년 단일물로 구성해 투자자의 매입 의사를 타진한다. 수요예측에서 5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희망 가산금리 밴드는 현대케미칼 5년물 회사채 민평수익률의 '-30~+30bp'를 제시했다. 현대케미칼이 개별 민평금리로 프라이싱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일 기준 현대케미칼 5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2.659%다.

이번 5년물은 지난 5월 이후 약 두달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2개월 전에는 3·5년물로 2000억원을 조달해 대산 HPC 건립에 투입했다. 당시 모집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온 덕분에 초저금리를 확정하는 등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2개월만에 다시 실시하는 수요예측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총괄한다. KB증권 외에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KB증권은 지난 5월에도 단독으로 주관을 맡아 성공적인 수요예측을 이끌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시장 점유율, 사업 다각화 수준, 제품 밸류 체인, 고도화 비율, 생산 효율성, 부채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달 전과 동일한 A0 등급을 매겼다.

현대케미칼 수익성 추이
<출처 : 한국신용평가>

◇HPC 준공 눈앞…추가 수익성 개선 기대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위해 2014년 5월 충남 대산읍에 설립한 합자사다. 혼합자일렌을 비롯한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양산한다. 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주주사와 구축한 원료·제품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연간 3조~4조원의 매출액과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수익성을 대거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과 수익성은 HPC가 가동을 시작하는 3분기부터 대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전 첫삽을 뜬 HPC는 다음달 기계적 준공을 앞두고 있다. HPC가 가동을 시작하면 현대케미칼은 연간 폴리에틸렌 85만톤, 폴리프로필렌 50만톤, 부타디엔 14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업계에선 HPC 준공 이후 향상될 수익성을 거론하며 현대케미칼이 손쉽게 500억원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관 참여 추이에 따라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낮은 절대금리로 1000억원 증액 발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년물 대비 금리 매력도가 높은 5년물로 트랜치를 구성한 것도 수요예측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19일 기준 국고채와 현대케미칼 5년물의 금리 격차는 약 96bp다. 같은 날 국고채와 3년물의 스프레드는 64bp다. 5년물이 3년물보다 약 30bp의 금리 메리트가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두달 전 수요예측 당시에도 모집액이 훨씬 적은 5년물에 오히려 더 많은 주문이 몰렸다"며 "현대케미칼과 주관사가 의도적으로 5년물만 배치하는 방식으로 금리 메리트를 부각하며 마케팅 효과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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