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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 1호 블라인드펀드 전량 소진…돋보인 '일관성' 3년만에 4500억 투자…시장 지배력·카브아웃·PMI 공통점

서하나 기자공개 2021-07-23 07:28:0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0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지 약 3년 만에 투자금을 모두 소진했다.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들은 모두 높은 진입장벽과 공고한 시장 지배력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업 내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 전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인수 후 통합(PMI) 전략을 일관되게 구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펀드 결성 당시 기관투자자(LP)와 약속을 그대로 지킨 셈이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의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인 '글랜우드코리아제1호' 펀드는 CJ올리브영 소수 지분 취득을 위한 드라이파우더 약 737억원 활용을 마지막으로 전액 소진됐다. CJ올리브영 지분 22.56%에 대한 전체 인수가는 약 4140억원이다.

글랜우드코리아제1호는 글랜우드PE의 첫 블라인드펀드로 2018년 하반기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LP의 출자를 받아 총 4537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글랜우드 PE는 당시 1호 블라인드펀드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구조조정에 나선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바이아웃 투자를 내세웠다.

글랜우드 PE는 1호 블라인드펀드의 포트폴리오로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 PI첨단소재(구 SKC코오롱PI), CJ올리브영 등 총 4건을 낙점했다. 모두 높은 진입장벽과 공고한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업사이드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약 3년간 진행된 1호 블라인드펀드 운용에선 글랜우드 PE만의 일관된 운용 전략이 돋보였다.


최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에 약 7980억원에 매각되며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남긴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가 대표적이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12월 GS에너지로부터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대금 6160억원 중 약 1350억원을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충당했다.

글랜우드PE는 PMI 차원에서 회사 임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현장의 개선점을 찾았다. 매해 투자를 통해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고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구축 등 인프라 구축은 성공적인 업사이드의 기반이 됐다.

한국유리공업도 비슷한 전략을 썼다. 글랜우드PE는 2019년 9월 프랑스 생고뱅이 보유한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3300억원에 매입하면서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약 1100억원을 끌어왔다. 한국유리공업과 KCC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이른다.

아울러 구주 매입과 별도로 400억원 규모의 한국유리공업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이를 활용해 안전 설비 강화, 기존 판유리 용광로 보수, 코팅유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신규 라인 강화 등에 집중했다. 생산 능력(CAPA) 확대는 곧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졌다.

세 번째 포트폴리오에 담긴 PI첨단소재(당시 SKC코오롱PI)도 마찬가지다. 글랜우드PE는 2020년 3월 매도자인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지분 약 54.07%를 인수했다. 총 인수대금 약 6100억원 가운데 약 1350억원을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활용했다. 당시 PI첨단소재는 PI 필름시장에서 점유율 약 30%를 확보한 선두기업이었다.

글랜우드PE는 PI첨단소재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전기차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등으로 PI필름의 활용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폈다. PI첨단소재는 빠르게 불어난 몸집을 기반으로 현재 기관·외국인 등으로 투자자를 확대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기 위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투자를 마무리한 CJ올리브영은 글랜우드코리아제1호의 마지막 포트폴리오가 됐다. 글랜우드PE는 CJ올리브영에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분사해 기업공개(IPO) 전 지분 일부를 매각한단 점에서 카브아웃 투자 전략에 부합한다. 오프라인 H&B(헬스앤뷰티) 업계에서 점유율 70%의 압도적 1위 브랜드지만 상대적으로 온라인 사업이 약해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편 글랜우드 PE는 최근 2호 블라인드펀드를 약 900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했다. 지난해 6월 펀드 모집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당초 목표액인 80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이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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