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조선해양 매출원가율 115%, 후판 쇼크 현실화 2분기 어닝쇼크...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실적 악화 불가피

조은아 기자공개 2021-07-23 10:43:0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원가율이 100%를 훌쩍 넘겼다. 매출원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건 매출원가가 매출보다 더 커서 수익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업계의 후판가격 인상에 따른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철판으로 선박 건조에 사용된다.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20% 수준으로 높아 조선사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첫 번째 희생양은 한국조선해양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말 그대로 ‘어닝 쇼크’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존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973억원, 영업손실 89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어닝쇼크의 원인은 최근 가격이 치솟고 있는 후판이다. 최근 후판가격은 20% 정도 올랐는데 하반기 역시 대폭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후판가격 상승은 매출원가율을 끌어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115%로 나타났다. 매출은 1조9467억원을 거뒀는데 매출원가가 무려 2조2409억원이었다. 영업활동을 해도 손해를 보는 구조로 영업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익보다 많았던 셈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최근 5년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꾸준히 90%대를 유지해왔다. 1000원을 투입하면 100원 정도가 남았다. 2016년 91.2%, 2017년 93.3%, 2018년 97.0%로 계속 높아지다가 2019년에는 93.5%로 소폭 개선됐다. 그러다 지난해 95%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아예 100%를 넘겼다.

매출원가율이 증가한 건 원재료 매입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매년 8조원 이상을 원재료 매입에 쓰고 있다. 지난해에도 8조2031억원을 썼다. 올해 1분기에는 원재료 매입에 1조8823억원이 들어갔다. 매출 3조7973억원의 절반이 넘는다. 2분기는 아직 분기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원재료 매입에 얼마가 들었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후판가격이 오른 만큼 비용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이미 100%를 넘겼다. 매출은 6조8600억원이었는데 매출원가가 7조3260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107%에 이르렀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95%였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면서 2017년 매출원가율을 86%까지 낮췄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철강회사들이 조선 3사와 합의했던 상반기 후판 공급가는 톤당 70만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후판가격을 올리지 못했던 철강회사들이 인상을 벼르고 있어 큰 폭의 상승세가 전망된다.

현재 하반기 후판가격을 두고 조선업계와 철강업계의 줄다리기가 팽팽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가 올해 상반기 대비 53.3% 오른 톤당 115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선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후판을 비롯해 대부분의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선박 가격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철강업계는 지난 2년 동안 철광석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후판가격 인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는 인상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워낙 어려움을 호소해 철강회사들도 이를 모른 척 할 수는 없었다"며 "사실상 가격을 수년째 동결했다"고 말했다.

보통 하반기 협상은 6월 안에 마무리가 됐으나 올해는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