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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금투·카드·캐피탈' 3인방 역대 최대 실적 견인 비은행 이익 기여도 37.3%, 은행은 '선전'…"인터넷은행 경쟁 상대 아냐"

김현정 기자공개 2021-07-23 07:37:1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8: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 성장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올렸다. 금투·카드·캐피탈 등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 증대를 견인했다. 덕분에 비은행 비중은 일년 사이 30%에서 37%로 확대됐다.

최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력 영업이 다른 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이 밖에 토스뱅크 투자로 인터넷은행에 발을 들인 만큼 이를 통해 디지털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2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상반기 1조7532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30.2%(4071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276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 순이익은 1422억원으로 117.8%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의 경우 49.3% 증가한 1255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비은행 이익 비중은 작년 상반기 기준 30.3%에서 올 상반기 37.3%까지 높아졌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IB 및 S&T 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카드의 경우 디지털 혁신으로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거래량도 회복됐다는 평이다. 캐피탈은 이자이익·매매평가이익·일반영업이익이 고르게 증가했다.

은행 역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를 바탕으로 높은 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이자이익 3254억원과 수수료이익 126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16.8%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이 1.41%로 전분기대비 5bp 확대됐다. 대손비용률은 0.02%로 전년 동기대비 0.18%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효과가 올 상반기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그룹 NIM은 1.67%, 은행 NIM은 1.41%를 유지하는 정도로 목표를 세웠다.

이후승 부사장(CFO)은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조달비용 추가 하락과 대출자산 운용수익률 반등에 따라 예대 프라이싱(pricing)이 향상됐다”며 “다만 이같은 효과가 상반기 끝난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중에서는 LCR 및 예대율 완화 종료로 조달 금리 및 NIM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괄목할만한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중간배당 700원을 결정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으로 2019년 중간배당 수준인 500원을 유지했는데 올해 작년에 못 올린 100원까지 고려해 200원을 증가시켰다.

이 부사장은 최근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대형은행들의 잇따른 배당금 확대 정책을 언급했다. 하나금융 역시 은행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 부사장은 “델타변이 확대로 당초 계획했던 금액보다 중간배당액을 조금 줄여 아쉽다”며 “세계 대형 은행들의 배당 확대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하나금융 역시 업계 최고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연말 배당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잇따른 증자 및 카카오뱅크 공모가 산정 등과 관련해 전통 금융지주사로서의 입장도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최근 기업가치가 18.5조원으로 책정되면서 국내 금융지주사 시총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부사장은 주력 영업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은 토스뱅크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디지털은행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부사장은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 집중하지만 하나금융의 경우 전세대출 및 리테일금융, 생활금융 플랫폼 쪽에 주력 중”이라며 “하나금융의 경우 토스뱅크 투자를 기반으로 토스뱅크와 함께 시너지를 내서 디지털은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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