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성장주보단 가치주" [PB인사이드]이미나 신한PWM판교센터 PB팀장…고객수요 파악, 상반기 신규자금 2500억 유치
이돈섭 기자공개 2021-07-30 12:57:4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0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에도 가치주 투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수를 보고 들어가기엔 지금은 너무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죠.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을 추천합니다."올해 하반기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지수가 오를 대로 올라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판매 전선의 PB(프라이빗뱅커) 생각도 같을까. 이미나 신한PWM판교센터 PB팀장과 지난 19일 유선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로 경력 25년차 베테랑 PB(프라이빗뱅커)이미나 신한PWM판교센터 PB팀장(부점장 겸직)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몸을 낮춰야 한다는 것. 미국 테이퍼링 리스크를 감안해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신흥국보다 선진국에 집중하면서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이 팀장은 PWM분당센터와 압구정갤러리아 지점을 거쳐 올해 2월 PWM판교센터에 자리잡았다. 과거 이른바 신흥 IT 부자 고객을 발굴해 거액 자금을 꾸준히 유치한 성과에 힘입어 신한은행 내에서 3년 연속 베스트PB 연간 금상을 수상했고, 2017년 마스터PB로 선정돼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PWM판교센터의 주요 고객은 다른 센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젊다. 회사 스톡옵션을 받아 의무보유 기간이 종료돼 거액의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젊은 자산가들이 상당수다. 판교라는 지역적 특색에 맞게 IT 플랫폼 기업 등에 종사하는 고객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판교센터의 특징이다.

그가 뽑은 상반기 효자상품은 '신한 가치주 플러스 특정금전신탁'이다. 2004년 출시된 이 상품은 올해로 17년째 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가치주 상품으로 재무안정성을 갖춘 고배당 기업과 시장지위가 우수한 기업, 유망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 보수적인 회계처리기업 등을 선별해 투자한다.
한번 매수하면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목표 주가에 도달하기 전까지 팔지 않는 것이 원칙. 벤치마크 지수를 이기는 것보다 수익의 복리효과를 추구한다. 펀드와 달리 거의 하루 간격으로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공개되기 때문에 관리 운용 측면에서 상당한 투명성이 보장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 팀장은 "작년까지 성장주가 워낙 독보적이었고, 올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으면서 어떤 상품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이 집중적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과 과거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서 횡보할 때 꾸준한 수익률을 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기업들의 성과가 올해 하반기에 더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국내 기업 실적의 바로미터는 대외 수출실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주가에 반영된 실적 외 획기적인 수출 실적 성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철강과 은행 등 부문이 주목받았다면, 하반기에는 음식료와 소비재, 은행, 건설 등이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미국 리츠가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지수 단위로 접근하기엔 지금은 너무 높은 수준이죠. 리츠의 경우에는 국내 종목과 비교해 배당이 높기 때문에 시장이 꺼져도 복원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반기 시장에 조정기가 올 수 있는데 비중을 연말까지 줄여나갈 것을 추천합니다."
이 팀장은 하반기 역시 가치주 중심의 투자를 추천하면서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도 추천상품으로 강조했다.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패턴을 유지하는 전략이 그가 생각하는 전략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2008년 설정돼 945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23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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