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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직접 임상" 바이오벤처의 美 자회사 설립 '붐' 바이오 클러스터 보스턴·샌프란시스코 선호…랩센트럴 등 활용

이아경 기자공개 2021-07-30 07:51:0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회사 설립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점차 늘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을 R&D 거점으로 삼아 임상 및 기술이전에 속도를 내려는 전략이다. 입주공간으로는 파트너십 확대 및 비용 감축 등을 위해 주로 '랩센트럴(Lab Central)'과 같은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최근 상장 전 지분투자(Pre IPO)를 마친 지피씨알(GPCR)은 이달 100% 자회사인 GPCR Therapeutics USA를 설립했다. 미국 내 임상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2019년 지피씨알에 합류한 피나 카다렐리 박사가 다시 미국으로 넘어가 수장을 맡는다. BMS에서 블록버스터 면역함암제 '옵디보'를 주도적으로 개발한 인물이다.

지피씨알의 미국 법인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MBC 바이오랩스(Bio Labs)에 입주했다. MBC 바이오랩스는 바이오벤처들에게 연구실, 장비 대여 등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기관이다. 이곳에서 지피씨알의 가장 앞선 임상 후보인 CXCR4 헤테로머 항암제의 임상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서부에는 한독과 제넥신이 공동 투자해 세운 레졸루트와 녹십자랩셀의 관계사 아티바가 각각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와 샌디에이고에 위치해 있다. 서부 지역은 동부에 비해 한국과 시차가 적어 협력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동부 보스턴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화이자, 노바티스, 바이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R&D 연구소를 일제히 보스턴으로 이전한데다 대학과 병원, 벤처캐피탈(VC)들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주요 입주 공간으로는 케임브릿지이노베이션센터(CIC), 랩센트럴, 에이비아이랩(ABI-Lab), 바이오랩스(Bio Labs) 등이 있다.

브릿지바이오의 경우 지난해 CIC에 '보스턴디스커버리센터(BDC)'를 세웠다. 국내 사업 모델이 개발 중심의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라면 미국 자회사는 자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역할이다. CIC에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회사인 팜캐드와 유한양행, 녹십자GC파마, 삼양바이오팜USA 등도 입주해 있다.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와 티움바이오의 자회사 이니티움테라퓨틱스도 보스턴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니티움테라퓨틱스가 입주한 에이비아이랩의 경우 초기 바이오벤처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내부에 자체적인 과학자문단을 갖추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스의 보스톤 지사는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켄달 스퀘어에 입주한 상태다.

레고켐바이오도 미국 보스턴 자회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600억원을 유치하고 이 중 일부를 자회사 설립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법인은 임상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항체-약물 결합체(ADC) 임상 및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보스턴은 빅파마들이 거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R&D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 주목해 보스턴 현지로 R&D 거점을 두는 국내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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