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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자회사에 민팃 넘긴 SK네트웍스, 하성문 대표 힘싣기조성락 대표 최근 사임, SK측 인사만 이사회 참여…사측 "조 대표와 사업 협력 지속"

유수진 기자공개 2021-08-05 08:11:2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18: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사업부문 중 하나였던 민팃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 민팃㈜과 합친다. 모자회사간 협력사업이었던 민팃을 하나의 법인(자회사)으로 일원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업 전문성 강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민팃㈜ 이사회를 재정비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도 풀이된다. 2011년 전신인 금강시스템즈 시절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조성락 대표가 얼마 전 회사를 떠났다. 현재는 하성문 대표 등 SK네트웍스 측 인사들만 이사회에 남은 상태다. 하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2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민팃사업부의 자산과 조직을 자회사 민팃㈜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와 자회사 민팃㈜로 나눠져있던 자산과 계약, 부채 등 일체를 자회사로 통합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민팃㈜은 기술개발과 '민팃ATM' 운영, 수거한 기기 처리 등을 맡고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가 마케팅과 사업전략 수립 등을 담당해 왔다. 양사를 연결하는 인물은 하성문 대표였다. SK네트웍스에서 ICT사업담당이었던 하 대표가 올 초부터 민팃㈜ 대표이사와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민팃㈜의 지분 75.99%(2만5332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번 사업부 양도 대가로 출자금액(367억원)만큼의 신주를 추가 인수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거래방식만 결정됐을 뿐 세부 내용은 미정이다. 다만 지분율이 현재보다 높아져 지배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고 분사를 완료하는 게 목표다. 자회사를 상대로 영업양도를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SK네트웍스 연결 재무제표상 재무구조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민팃은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기반 중고폰 매입기인 '민팃ATM'을 통해 중고폰을 매입, 개인정보를 삭제한 뒤 재판매하는 사업이다. 2002년 설립된 금강시스템즈가 전신이다. 금강시스템즈는 개인이나 기업의 중고 컴퓨터와 휴대폰 등 중고 디지털기기 재생 판매(리퍼비셔)를 주업으로 삼았던 기업이다.


SK네트웍스가 중고폰 리사이클 사업에 진출한 건 2018년 10월 금강시스템즈 지분을 인수하면서다. 단말기 유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규 스마트폰 공급부터 중고폰 회수, 검수, 판매까지 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됐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ESG가 화두로 떠오르며 사업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사업 진출 당시 3년 내 금강시스템즈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총 100억원 투자를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94억원을 출자했다. 이 과정에서 2019년 민팃 브랜드를 함께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엔 구주 인수 방식으로 출자해 금강시스템즈 지분율을 75.99%로 높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사명도 민팃㈜으로 변경했다.

SK네트웍스가 사업구조 일원화를 결정하게 된 데에는 조성락 대표의 사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지난달 23일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전까지는 조성락·하성문 각자대표 체제였으나 이때 하 대표 단독체제로 변경됐다.

조 대표는 중고폰보다 더 넓은 범위의 리사이클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조 대표가 임기 연장을 결정하는 단계에서 민팃 밖에서 다른 리사이클 관련 개발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조 대표가 하는 사업과 계속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재 민팃㈜ 이사회에는 SK네트웍스 소속 인사들만 참여한다. 하 대표와 함께 SK네트웍스 MT사업TF팀장인 권태민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에 몸을 담고 있다. 감사는 손명진 SK네트웍스 회계팀장이다.

민팃㈜은 추후 보다 다양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리사이클 플랫폼을 구축하고 ESG 실행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민팃은 SK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라며 "분사되면서 좀 더 그런 의미를 더 잘 살리고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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