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크래프톤, IPO 보수 430억...삼성생명 이어 역대 2위 기본 수수료만 215억, 미래에셋·크레디트스위스 등 대박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10 08:00:0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주관사단과 인수단에 역대급 보수를 지급할 전망이다. 기본 수수료 215억원은 삼성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공모 흥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 하우스 미래에셋증권은 자신들이 주관한 딜 중 사상 최대 수수료를 받게 됐다.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 흥행을 이끌어낸 주관사단과 인수단에 기본 수수료로만 21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49만8000원에 결정되면서 지급 보수 규모도 커졌다. 성과 인센티브를 더하면 총액은 430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 다음으로 IPO 역대 수수료 규모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생명의 공모 규모는 총 4조8881억원으로 지급 수수료 규모도 489억원에 달했다. 기본 수수료 80bp에 성과수수료 20bp를 더해 공모 규모의 1% 수준이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공모금액 2조5526억원)와 2017년 상장한 넷마블(공모규모 2조6617억원)과는 공모 규모에서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때문에 카카오뱅크가 기본 수수료율은 더 큼에도 수수료 규모에서 크래프톤을 따라잡지 못했다.

카카오뱅크의 기본 인수 수수료율은 공모액 대비 80bp였다. 여기에 추가 인센티브를 30bp 내에서 지급하는 조건을 추가했다. 넷마블도 상장 당시 기본 인수 수수료율을 공모 규모의 75bp 수준으로 정하면서, 추가 인센티브를 25bp 제시했다.

다만 넷마블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기대치에 못미친 240대 1 수준에 머물러 인센티브는 생략하고 기본 수수료율인 75bp, 199억원만 지급했다. 카카오뱅크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732.83대 1로 SKIET(1882.88대 1) 다음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았지만, 역시 별도의 성과 수수료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크래프톤의 경우 기본 수수료 50bp에 성과 수수료 50bp가 추가됐다. 다만 성과 수수료는 기관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었던 만큼 납입일 직전까지 확실하지는 않았다. 크래프톤의 기관 경쟁률은 최근 공모 딜 대비 다소 평범한 수준인 300대 1에서 마무리해 50bp 내에서 일부 성과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공모 규모만 4조3098억원에 달하는 빅 딜이란 점에서 주관사단에 최대 보수로 예우를 약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성과 수수료율 100% 지급으로 총 수수료율은 공모 규모의 1%(100bp)에 육박하게 됐다.

IPO 딜의 기관 수요예측 흥행 성적이 투심을 크게 좌우하자 성과 수수료 지급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규모가 조 단위인 빅 딜일수록 증권사IB의 역량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같이 수수료를 이원화하고 있다.

하우스별로 수취 수수료를 살펴보면 대표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각각 54억원을, 이밖에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 JP모간은 각각 32억원의 기본 수수료를 받는다. 미래에셋과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우 성과수수료까지 합해 최대 108억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대표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기업 IPO 단일딜 기준 역대 최대 수수료를 확보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받은 기존 역대 최대 IPO 수수료는 10년 전 중국고섬공고의 IPO 딜(116억원)이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우 공동 주관사지만 대표주관사(미래에셋증권)와 같은 수수료를 받아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까지 SKIET 상장으로 받은 32억원이 최대 금액이었다.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주관을 맡아 5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경신했다. 이번에 크래프톤 딜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지만 대표주관에 상응하는 기본 수수료 54억원에 성과 수수료까지 더해 100억원 가량의 역대 최대 수수료를 받게 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 딜로 기록됐던 삼성생명은 개인 공모 규모가 1조원을 넘지 못했지만 크래프톤의 개인 공모 규모는 1조3000억원을 달성한 역대급 기록"이라며 "딜이 몰린 하반기에 단일 투자자로부터 최소 5억원을 받아야 했던 상황이지만 4조원이 넘는 공모규모에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300대 1의 경쟁률을 달성하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