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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대방건설, 첫 10위권 진입…재무구조 개선 효과시평액 2조 돌파, 최근 2년간 순위 19계단 점프…'경영평가'는 9위

고진영 기자공개 2021-08-10 07:55:2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방건설이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처음 10위권 문턱을 넘었다. 작년에도 순위가 크게 올라 20위권을 탈환했는데 고작 1년 만의 성과다. 외형이 급증했을뿐더러 순이익이 2년간 3배 이상 뛰면서 재무구조가 안정된 효과가 컸다.

대방건설은 2021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15위를 기록했다. 시평액이 첫 2조원을 돌파해 전년(27위)대비 12계단이나 점프한 덕분이다. 이제 코오롱글로벌(16위), 태영건설(14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100위권 밖이었는데 몰라보게 위상이 달라졌다.

1991년 광재건설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대방건설은 1998년 지금의 상호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이후 주택개발 사업을 벌이다가 오너 2세인 구찬우 대표가 2009년 경영 전면에 등장한 시점과 맞물려 본격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구찬우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2020년 말 기준 71%다.

실제 대방건설은 최근 십년간 빠르게 입지가 상승해왔다. 2010년 108위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82위로 26계단이 높아졌고 그 뒤에도 기세를 이어가면서 2016년 30위까지 기록했다. 2017년의 경우 시평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 27위를 찍었다가 2019년 34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미끄러졌던 순위를 지난해 그대로 회복했다.


최근 몇년 순위가 요동친 원인은 경영평가액이다. 경영평가액을 구하는 식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80/100'이며 3년치를 따진다. 이중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 등을 기준으로 산출하고 있다.

순위가 급락했던 2019년의 경우 대방건설은 경영평가액이 6339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1330억원(13%) 줄었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고 이자보상비율이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경영평점 관련 지표가 나빠졌던 탓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경영평가액이 다시 7528억원, 올해는 그 두배 수준인 1조6094억원까지 올라 시평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모든 지표가 좋아졌는데 특히 실질자본금이 늘었다.

대방건설의 자본총계는 2018년 6878억원이었으나 2019년 8143억원, 2020년 1조1764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이 쌓여 이익잉여금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자본총계에서 부실자산과 겸업자산 등을 빼면 실질자본금이 된다.


올해 대방건설의 경영평가액은 모든 건설사를 통틀어 9번째로 높았다. 전체 순위가 5위인 대우건설의 경영평가액(1조3655억원)을 제친 점수다. 공사실적과 기술능력평가, 신인도평가 등은 모두 비슷한 순위의 경쟁자들에 못 미쳤다는 점에서 경영평가액이 시평 상승을 이끈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16위인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경영평가액은 대방건설과 비교할 때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지만 공사실적과 신인도 평가액은 약 2배, 기술능력평가액은 약 3배 정도였다.

다만 절대적인 수치만 보면 대방건설은 공사실적평가액 역시 과거보다 대폭 불어났다. 2019년의 경우 전년 대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작년에는 14.5%가 증가해 5000억원 고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올해는 6220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더 많아졌다.

이는 2019년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면서 덩치가 급성장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대방건설은 2019년 별도 매출로 1조1316억원, 2020년 1조 5575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1조클럽을 유지했다.


실적 증가의 배경으로는 분양 호조세가 지목된다. 대방건설은 전국권에서 부지를 사들여 자체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에 특성상 단순도급사보다 마진이 좋은 편이다. 지난해 매출을 보면 공사수익이 1조원, 분양수익이 51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비중은 공사수익이 높았지만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분양수익이었다. 공사수익이 15% 늘어나는 동안 분양수익은 124%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전국 9000세대를 분양예정 물량으로 잡고 있다. 공을 들인 사업지는 화성동탄1차 초야형 업무용지다. 아파트(531세대)와 오피스텔(323실), 오피스(전용 8046평), 상가(2612평)가 엮여 있다. 이외에도 연말까지 부산, 광주, 인천광역시를 비롯한 파주운정, 아산배방, 의왕고천, 충남내포 등 20개 현장에서 분양을 계획 중이다.

사세가 커지면서 대방건설은 신사옥을 마곡에 짓고 통합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은 기존 일산 사옥에서 마곡으로 2019년 하반기 입주를 완료했다. 올해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존에 쓰던 '노블랜드'를 브랜드를 버리고 '디에트르'로 교체한 상태다.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올해부터 분양하는 모든 물량에는 '디에트르'를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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