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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텍, CI 교체 통한 '피봇팅' 시도 눈길 아임뉴런·지놈앤컴퍼니 등 아이덴티티 재정립…밸류 개선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1-08-09 07:00:1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텍이 기업 CI(Corporate Identity) 교체로 사업 방향성 전환을 꾀하는 '피봇팅(pivoting)' 사례가 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을 필두로 연구개발 지향점을 CI에 반영해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모습이다.

최근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아임뉴런)는 설립 3년 만에 CI를 교체했다. 정확한 질환 표적을 타깃하는 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사람 얼굴로도 보이는 이중적인 시각 디자인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만든다'는 아임뉴런의 비전도 담았다.

아임뉴런의 새로운 CI에는 '확장성'을 표현하고 싶은 의지도 엿보인다. 기존 CI는 신경세포 뉴런(neuron)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였다. 아임뉴런을 상징하는 뇌혈관 장벽(BBB) 투과 기술을 연상시키지만 뇌질환 치료제 개발 업체로만 인식되기에는 아쉬움이 따랐다.

아임뉴런은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과 제품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생태계 구축에 도전한다. CNS(Central Nervous System) 생태계는 아임뉴런의 도전 과제 중 하나다.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연구자들의 아이디어를 플랫폼 기술로 완성시킬 계획이다. CI를 교체해 연구의 방향성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놈앤컴퍼니도 올해 CI 변경을 통해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텍으로 정체성을 강화한 모습이다. 2015년 출범해 설립 7년 차에 접어든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작년부터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등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면역항암제 개발사'로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새로운 기업 이미지에는 도전정신과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바꾸는 추진력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지놈앤컴퍼니는 핵심 가치로 △Brave Innovation △Growth for all △Trust through integrity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도전 정신, 직원과 주주 그리고 사회와의 동반 성장, 전문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신뢰 있는 결과물 도출을 의미한다.

우리들제약에서 사명을 변경한 팜젠사이언스는 CI도 교체하며 바이오 기업으로서 체질 변화 의지를 표현했다. 기존에 의약품 제조 및 도소매 등에 주력했지만 올해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과 바이오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바이오신약 추진단'을 신설했다. 의정부성모병원과는 근골격계 치료제 개발 MOU를 맺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변화와 도전의 의미를 새로운 CI에 담았다. 사명의 영문 첫 글자 P를 활용했다. 제약(Pharm)의 패러다임 변화, 바이오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 운영(Play)에 대처하는 의미를 담았다. 사람(People)과 나눔의 가치를 더한다(Plus)는 뜻도 품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창립 31주년을 맞아 '뷰티·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선두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담은 새로운 CI를 선포했다. CI는 연결, 혁신, 문을 모티브로 한국콜마의 영문 이니셜인 'H'와 'K'를 문(門)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뷰티·헬스케어 관련 모든 제품들이 콜마(Kolmar)라는 문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할 때나 기업에 큰 변화가 있을 때 주로 CI를 변경한다"라며 "바이오 기업들은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CI를 통해 회사 이해도를 높이는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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