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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한화생명]이사회부터 실무진까지 삼각편대 ‘완성’일사천리 조직 신설, 전 부서 'ESG 올인' 전략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09 07:47:1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은 일사불란한 조직문화를 앞세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사회부터 실무진까지 ESG 경영을 위한 삼각편대를 완성하면서 전체 회사차원에서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이사회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부터 ESG 전담 부서인 ‘지속가능경영팀’, 30여개 부서별 담당자가 참여하는 ‘지속가능경영실무협의체’까지 사실상 회사 전체가 ESG 경영에 올인하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월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위는 ESG 경영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 및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와 관련한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한다.


지속가능경영위의 위원장은 황영기 사외이사가 맡았고 이승우 사외이사, 이경근 사내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의는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개최한다.

지속가능경영팀도 만들었다. 지속가능경영위에서 의결된 ESG 정책이 전 실무부서에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ESG 경영의 사내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지속가능경영실무협의체도 꾸렸다. 기획관리팀, 상품개발팀, 소비자보호실, 준법감시팀, 리스크관리팀, 피플&컬쳐(People&Culture) 등 30여개 부서별 담당자로 구성돼 있다. 이 협의체는 부서별 추진 과제의 달성 현황을 보고한다. 사실상 한화생명의 모든 부서가 ESG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책임투자 원칙 수립…친환경 투자 대폭 확대

이런 한화생명의 ESG 드라이브는 벌써부터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전사적인 ESG 논의를 통해 정립한 ‘책임투자 원칙’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초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와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며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채권이라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면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투자는 확대할 계획이다.

의결권 행사 지침과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의결권 행사 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ESG 요소를 반영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의결권 행사 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올해 한화생명은 9개 기업에 ‘이사 및 감사선임 결격사유’, ‘이사 보수한도 과다’ 등을 이유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ESG 투자지침도 명확히 세웠다. 이 투자지침은 주식 및 채권 등 실적배당형 특별계정에서 투자하고 있는 투자 자산을 대상으로 하며 위탁운용사에 적용하고 있다. ESG 기준을 토대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 및 기업을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을 수행한다.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거나 평가할 때 ESG 요소를 고려하는 등 모니터링도 한다.

친환경과 친사회적 투자는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고, 수자원 및 하수관리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 학교, 문화시설과 같은 친사회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한화생명의 친환경 및 친사회적 투자는 2조원가량 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국제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에도 가입했다. 이 협의체는 기업에 기후변화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분석해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속가능경영팀 주도로 전사 차원의 환경경영체계를 구축 중이다. 사업장 환경 영향을 분석하고,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 등을 통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 성과평가(OKR)에도 ESG 관련 지표를 넣었다. ‘ESG 경영 강화 등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 지표가 그것인데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ESG 요소를 고려하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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