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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에프아이,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 판권 전환 노림수는 오프라인 확충·온라인 전문화 '외형확장', 코로나19 수혜 국내사업 순항

김선호 기자공개 2021-08-11 08:07:2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성에프아이가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를 캘러웨이에서 테일러메이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 차입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 확충과 온라인 채널 재정비에 나서며 승부수를 던졌다.

한성에프아이는 갤러웨이와 맺은 골프웨어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올해 6월을 끝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를 대비해 1년 전 테일러메이드 골프웨어 국내 라이선스를 계약을 신규로 맺고 새로운 브랜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국내 라이선스를 한성에프아이가 획득하면서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선 패션업체 F&F는 테일러메이드 골프웨어 국내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게 됐다. 이를 두고 F&F가 자산총액을 웃도는 5000억원을 투입하고 주요 상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참여한 목적이 의류 판권 확보가 아닌 ‘본사 경영권 인수’라고 못 박으며 국내에 제한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테일러메이드의 골프웨어 판매를 국내는 한성에프아이가, 해외는 F&F가 주도해나가는 형태다.

1999년 설립된 한성에프아이는 오랜 기간 골프·스포츠캐주얼웨어 사업에 특화돼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외에 올포유, 레노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해 대리점 및 백화점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

특히 2019년에 설립된 관계기업 한성글로벌을 통해 자체 온라인몰을 전문화했다.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채널로 이동한데 따른 것이다. 한성글로벌이 운영하는 자체 ‘한성몰’은 보유 브랜드 제품만 아니라 경쟁사도 입점해 판매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한성글로벌은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27억원, 7억원에 달했다. 골프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운영 첫해부터 누렸다. 한성에프아이는 보유 중인 한성글로벌 지분(50%) 장부가를 취득원가(1억원)대비 3배 이상인 4억4487만원으로 계상했다.

개별 기준

오프라인 점포도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패션업체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실제 한성에프아이의 지난해 임차료는 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7% 증가했다.

현금흐름표상 임차보증금 증가에 따라 유출된 현금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6.5% 늘어났다. 그만큼 오프라인 점포를 확충해도 이를 유지시킬 수 있는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성에프아이는 개별기준 2020년 매출이 코로나19에도 불구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21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했다. 판관비 부담이 소폭 늘었는데도 외형확장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매출총이익이 증가했다.


외형확장을 위한 실탄은 대부분 차입을 통해 확보했다. 일반·시설·구매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한 실탄이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 692억원, 장기차입금 385억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83.4%, 52.6% 증가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수수료를 브랜드 본사에 제공한다는 점을 비춰보면 테일러메이드의 전략적투자자인 F&F가 한성에프아이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이는 한성에프아이의 운영 성과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에프아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충하고 재정비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에 새로 확보한 테일러메이드 골프웨어의 국내 라이선스 사업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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