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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투자 돋보기]수성운용, '자율주행' 모트렉스 CB 투자 통했다CB 인수 1년만에 엑시트 시동…현재 주가, 전환가액 90% 상회

이민호 기자공개 2021-08-19 07:36:2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자산운용이 모트렉스 전환사채(CB) 투자 1년 만에 엑시트에 나섰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을 약 90% 웃돌고 있어 해당 물량을 담은 펀드들의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트렉스가 지난해 8월 발행한 80억원 규모 4회차 CB에서 이번달 9일 59억4000만원어치에 대한 보통주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4회차 CB 전체 물량의 약 74% 수준이다. 전환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이번달 30일 상장될 예정이다.


모트렉스 4회차 CB 주요 투자자는 수성자산운용과 시너지IB투자다. 수성자산운용은 7개 펀드에 32억원어치를, 시너지IB투자는 4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20억원어치를 각각 나눠담았다. 두 회사는 모트렉스가 같은 시기 발행한 40억원 규모 5회차 교환사채(EB)에도 14억원과 1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5회차 EB 교환대상은 모트렉스 자사주로 이번 엑시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5회차 EB는 지난해 9월 모트렉스 자사주로 전량 교환됐다.

모트렉스는 전장부품의 일종인 AV(Audio Video)와 AVN(Audio Video Navigation)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In 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 공장과 대리점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중동, 중남미, 동남아, 호주, 동유럽 등 중소시장에서 장착되는 물량의 공급을 담당한다.

모트렉스가 4회차 CB와 5회차 EB로 자금을 조달한 시기는 2018년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고가형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리던 시기다. 이들 투자자도 턴어라운드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했다.

4회차 CB는 애초 인수자들에게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됐다. 전환가액 하향조정(리픽싱) 한도가 최초 전환가액의 70%로 설정되고 전환청구가 발행 1년 이후부터 가능한 점은 비슷한 시기 발행된 CB들과 유사하다. 하지만 쿠폰금리(표면금리)로 1%가 책정되고 풋옵션 행사가 비교적 이른 시기인 발행 1년 6개월 이후부터 가능한 점은 인수자들에게 엑시트 유연성을 높여줬다.

특히 만기금리로도 2%가 설정돼 풋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이를 토대로 산출한 금리(조기상환수익률)가 가산되도록 했다. 인수자들이 전환차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고정금리로 일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콜옵션도 부여되지 않아 인수자들의 보유물량 전량에 대한 엑시트가 자유롭도록 했다.

모트렉스 주가는 지난해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모트렉스가 보유하고 있는 오토모티브 HMI(Automotive Human-Machine Interface) 기술의 자율주행차로의 확장성이 주목받았다. 글로벌시장 완성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모트렉스의 납품물량 증가가 기대되는 점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번달 9일 종가 기준 모트렉스 주가는 6710원이다. 4회차 CB 전환가액은 발행 이후 주가 상승으로 리픽싱되지 않고 최초 3524원을 유지했다. 신주 상장예정일인 이번달 30일까지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전환에 따른 수익률은 90%를 웃돈다. 전환청구 가능일이 도래하자마자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것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보유물량의 절반 정도에 대해 전환을 청구한 상태”라며 “아직 구체적인 엑시트 일정이나 수익 수준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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