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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가 외면했던 세포치료제 CMO, 이제는 대세일까 국내외 업체들, M&A로 생산 역량 강화…코로나 백신 CMO '낙수효과'도

임정요 기자공개 2021-08-11 07:53:2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치료제 CMO는 시장성이 없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당시 CDO(위탁개발)팀 상무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작년 1월 샌프란시스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였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시설(CMO)로 8회 연속 ‘CMO 리더쉽 어워드'를 수상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포치료제에 발을 들이지 않는 점이 의아했다.

양 상무는 일대일 맞춤형 의약품인 자가유래(Autologous) 세포치료제를 두고 한 말이었다.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해 만드는 자가유래 세포치료제는 수주물량도 적고, 꾸준히 생산 가능한 의약품이 아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력 분야인 단백질 항체에 비해 시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기존 항체 신약 대비 생산 프로세스가 달라서 새로운 공장 설비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까. 올 초 신규부임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비대면으로 열린 2021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항체 외에 mRNA, 세포치료제 등의 위탁생산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5만6000리터 생산규모의 4공장이 2023년 완공 예정이다.

해외 빅파마들도 세포치료제 CMO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라이벌격인 해외 CMO 써모피셔, 카탈란트, 론자는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세포치료제 생산역량을 갖췄다. 써모피셔는 파테온(17년 8월), 브래머바이오(19년 3월), 허노젠(21년 1월)을 인수했으며, 카탈란트는 쿡파미카(17년 9월), 파라곤바이오(19년 4월), 마스터셀(20년 2월)을 인수했고 론자는 파마셀(17년 5월)을 인수했다. 자가유래, 동종유래(Allogeneic), 바이럴벡터 등을 위탁생산하는 시설들이다.

국내에서는 SK가 프랑스 세포치료제 회사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하며 한국-미국-유럽 통합 CMO 지형 다지기에 들어갔다.

유전자치료제를 연구하는 이연제약은 5월 쿼드자산운용으로부터 800억원을 투자받아 세포치료제 등 생산시설 확장에 나섰다. 대웅제약도 용인바이오센터 일부를 세포치료제 GMP 공장으로 리모델링해 올 1월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가장 최근엔 녹십자가 T세포와 NK세포를 각각 연구개발하던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을 합병하며 세포치료제 CDMO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 세포치료제 신약을 연구하는 바이오텍들은 자체 신약 연구개발에 병행해 매출 창출 방법으로 CMO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코오롱바이오텍, 강스템바이오, 이엔셀, 에피바이오텍 등이 대표적이다.

세포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는 "론자 등 기존 글로벌 CMO 강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몰입한 데 따른 '낙수효과'로 세포치료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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