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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생태계 무한확장…몸값 10조 훌쩍? '흑자전환' 통한 수익성 증명 과제…빅5 증권사, 시각 따라 불리한 여건

최석철 기자공개 2021-08-12 08:00:0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며 사업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수익성만 증명해내면 카카오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최대 10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에 도전할 수 있는 IPO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그룹과 인연은 물론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와도 이해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저마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교통·운송 전문 IT플랫폼 기업 목표...운행 관련 빅데이터도 주목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물자동차 운송주선 사업 면허를 인수해 퀵서비스 운송수단을 이륜차에서 경상용차로 확대했으며 대리운전 운영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해 앱호출 대리 시장에 이어 전화콜 시장에도 진출했다.

교통·운송과 관련된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업 비전에 따라 범위를 넓히는 수순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와 대리운전, 공유킥보드, 네비게이션 등 사람에 대한 교통수단은 물론 퀵서비스와 꽃·도시락 등 사물과 서비스와 관련된 이동도 다루고 있다.

향후 세차와 중고차 판매, 차량 정비 등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는 물론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IT 플랫폼 기업으로 방향성을 잡은 모습이다.

사업 확대 속도만큼이나 몸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 일본 오릭스캐피탈 등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1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2월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서 2200억원을 유치하면서는 3조4200억원으로, 지난 7월 LG그룹과 GS그룹으부터 각각 1000억원과 300억원을 투자 받을 당시에는 기업가치가 4조대로 올라섰다.

IB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 10조원을 넘볼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물론 4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을 증명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스마트호출 요금과 공유 자전거 이용요금을 인상하는 등 흑자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IPO작업을 앞두고 본격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가 최근 IPO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데다 운행 관련 데이터 역시 향후 금융권과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아 벌써부터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2022년 IPO 검토...주관 경쟁 키포인트, 이해상충 이슈

2017년 투자 유치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까지 IPO를 약속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수의 증권사가 카카오모빌리티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주관경쟁의 관전 포인트는 다수의 후보 증권사에게 해당되는 ‘이해상충’ 우려다. 직간접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증권사가 상당하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이해상충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다시 한번 대형 증권사가 아닌 중형 증권사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사는 티맵모빌리티와 쏘카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차량 호출과 대리운전, 중고차 거래 등 겹치는 사업영역이 상당하다. 좁게는 카셰어링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딜카’가 롯데렌탈 계열사인 ‘그린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쏘카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돈독한 관계로 카카오 딜에서 한발 떨어져있는 하우스다. 이와 달리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페이의 대표주관을 맡으며 트렉레코드를 쌓아왔다. 하지만 이해상충 이슈를 마주하게 된 만큼 이번에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롯데렌탈의 경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KB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해 증시 입성을 마무리했다. 다만 롯데렌탈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구조가 상대적으로 크게 다른 만큼 직접적인 이해상충 이슈는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IB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Fee-biz)지만 롯데렌탈은 렌터카와 일반 렌탈 등이 주요 수익원인 종합 렌탈기업”이라며 “롯데렌탈의 경우 이번 공모 과정에서도 차량 공유사업을 기업가치 평가에 거의 반영하지 않아 실무상 이해상충 이슈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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