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펄어비스, 신작 지연에 인건비 발목…첫 영업 적자개발직군 900명 돌파…붉은사막·검사모바일 중국 출시 일정 지연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13 07:40:5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가 2분기 급증한 인건비에 발목이 잡혔다. 영업비용이 900억원을 돌파하면서 검은사막 출시 이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차기 대형 신작 '붉은 사막'의 출시 일정이 연기된 데다 판호 발급 이후 중국 출시로 기대를 모았던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 일정 역시 중국 내 사정으로 불투명해졌다.12일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885억원, 영업적자 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32.8% 감소한 수치다.
펄어비스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공시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의 정체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된 바다. 기존작들의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렸고 신작 출시가 늦어졌다. 당초 시장컨센서스는 100억원 초반 수준의 영업이익이었다.
인건비가 처음으로 45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5% 급증한 게 크게 작용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26.1% 증가했다. 신작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개발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비용이 늘었다.

인건비 증가탓에 영업비용이 치솟았다. 2분기 영업비용은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지난해까지 30%대 후반을 유지하던 전체 영업비용 중 인건비 비중은 올해 1분기 처음 40%를 돌파한 뒤 2분기엔 47%까지 올라왔다.
신규 채용 개발인력의 대부분은 붉은사막 관련 프로젝트로 유입됐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기 라인업 중 최대규모 신작인데다 출시를 앞둔 개발 막바지 과정이라 추가 인력 수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경인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 출시에 지연됨 점에 대해선 개발팀과 임직원 모두 죄송한 마음"이라며 "더 많은 콘텐츠 보강을 위해 출시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판호 발급 이후 중국 출시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 일정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회사측은 "성공적인 출시를 위한 최적의 시기를 중국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펄어비스의 보릿고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을 비롯해 판호가 발급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여부 및 일정 등이 확실해지기 전까진 펄어비스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롤코리아 경영권 확보 완료
- 위세아이텍, '사업 경쟁력 강화' 각자 대표 체제 출범
- '렌탈 1위' 코웨이, 후발주자들과 격차 더 벌렸다
- 네이버, '페이머니 통장'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모색
- 중소형거래소도 뭉친다…개별 협의체 'KDA' 출격
- SK시그넷, 자회사 시그넷에너지 '유증자합병' 이유는
- 넷마블, 블록체인 우군 25곳…MBX 글로벌 확장 속도
- 드림어스컴퍼니, 주가하락에 CPS 전환 요원
- [증권사 글로벌사업 점검]KB증권, 현지 증권사 '통큰 인수'...KB 문화 이식
- [증권사 글로벌사업 점검]캄보디아 진출 16년 유안타, 현지화로 시장선점 '결실'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H, 재무위험기관 선정 될라 '노심초사'
- [LH는 달라졌나]투기 사태 혼란에도 '역대 최대 실적'
- 화성산업, 유통주식 33% 소각…이종원 회장 '힘싣기'
-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금호건설, 주주가치·이사회 항목 '경고등'
-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코오롱글로벌, 이사회 독립성 2년째 '저조'
- LH '수난시대'
- LH, '혁신위원회→ESG경영혁신위원회' 새 출발
- [LH는 달라졌나]김현준 사장발 '혁신위원회', 제재 그물망 펼쳤다
- [LH는 달라졌나]역할 못한 이사회, 구성원 80% 교체
- [LH는 달라졌나]D등급 받았던 감사위, 구성원·모임 횟수 '싹'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