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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지배구조 로드맵]열병합에서 태양광까지…김동관은 한화에너지 어떻게 키웠나글로벌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로 자산 5조 기업 등극, 추가 성장 예고

박기수 기자공개 2021-08-13 10:35:0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을 역합병하면서 '한화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한화에너지를 직접 지배하게 됐지만, 이미 예전부터 김동관 사장은 사실상 한화에너지의 의결권을 절대적으로 쥐고 있었다. 한화에너지의 100% 모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의 최대주주(50%)가 김동관 사장이었기 때문이다.

열병합 집단에너지 회사에 그쳤던 한화에너지가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기까지 과정에서 김 사장은 직접 경영하지 않았을 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셈이다.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의 전신인 '한화S&C'가 2007년 집단에너지 사업을 선언하고 설립한 회사다. 2007년 지분 70%를 출자해 '군장열병합발전'을 설립하고, 2008년에는 군장열병합발전을 통해 한화석유화학(現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된 '여수열병합발전' 지분 49%를 취득했다. 2012년 10월 31일 두 회사(군장열병합·여수열병합)는 합병됐고, 탄생한 회사가 바로 한화에너지다.

한화에너지는 기존 사업으로도 훌륭한 수익 모델을 갖췄다고 평가 받았다. 여수와 군산에 보유한 보일러·터빈 설비에서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던 한화에너지는 고정적인 수요처를 장기적으로 확보하고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또 여수 사업장에서 만든 전기를 계열사인 한화케미칼(現 한화솔루션)에 공급하는 등 비용 절감에도 기여했다.

다만 김동관 사장과 한화에너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재생에너지 발전 시장에 대한 유망함을 사전에 인식하고 2013년 '한화에너지아메리카', '한화에너지재팬' 등 해외에 태양광 발전업을 위한 회사를 설립했다. 이듬해에는 싱가포르에 '한화에너지싱가포르'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해외를 중심으로 한화에너지의 외형이 폭발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수치로도 드러난다. 한화에너지 설립 첫 해(2012년) 말 자산총계는 7431억원에 그쳤으나 3년 뒤인 2015년 말에는 1조7144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수치는 올해 1분기 말 5조596억원까지 늘어났다. 약 5년여 만에 자산 규모가 3배가량 불어난 셈이다.


현재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사업의 영토를 국내를 비롯해 미국·일본·터키·스페인·이탈리아·호주·베트남까지 늘렸다. 가장 사업 규모가 큰 북미 사업의 경우 작년 상반기 기준 멕시코 및 텍사스·플로리다 주를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10.9GW, 에너지저장장치(ESS) 11.2GWh의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보유 중이다. 또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세계 최대 단일 규모의 태양광 발전 1.5GW, ESS 1.8GWh 규모의 사업권을 확보해 개발 진행중에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 속도에 가속이 붙으면서 업계는 한화에너지의 빠른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로 재계 전체가 타격을 받았던 작년에도 한화에너지는 연결 매출로 2019년(7364억원)보다 56% 늘어난 1조15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069억원으로 2019년(483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에이치솔루션 역합병 후 김동관 사장이 직접 지배하게 될 한화에너지는 향후 한화그룹 승계의 '키'로 불린다. 승계를 위해 한화에너지 지분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김 사장 입장에서는 한화에너지의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지금까지의 성장세 이상으로 한화에너지의 외형 확장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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