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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대비 회사채 발행 속도…'막차 타자' 러시 [Market Watch]관망 대신 선제 조달 선택…상승세 전환·투자금 소진 우려 고조

피혜림 기자공개 2021-08-18 07:58:5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07: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상 금리 변화 가능성 등이 고조될 경우 발행사들은 조달 시점을 미뤄 변동성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인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 인상 직후로 예상되는 시기마저도 피하지 않는 모습이다.

금리 상승기로의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더 오르기 전 발행에 나서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까지도 관측하는 만큼 조달이 늦춰질수록 지각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시장금리 반등 등으로 곧 회사채 투자 자금이 소진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점 역시 기업들의 조달 러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러시, 금리 인상 리스크 불사

기업들이 속속 공모채 발행 채비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A+, 긍정적)는 내달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모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 4공장 신설 자금 마련을 위해 시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렌탈 역시 내달 발행을 목표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조달 채비에 나섰다. 이밖에도 이달에만 포스코케미칼(AA-/안정적), KB생명(A+/안정적), 포스코건설(A+/안정적), 종근당(유효 신용등급 없음) 등이 발행 일정을 구체화했다.

통상 9월은 반기 결산 직후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선호하는 발행 시기 중 하나다. 분기 보고서 제출과 휴가 시즌 등으로 인한 조달 어려움이 해소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이달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높아지고 있어 9월 조달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하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변동성을 선호하지 않는 특성이 뚜렷해 시장 변화가 눈앞에 닥칠 경우 기업들은 발행보다 관망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다만 기업들이 금리인상 직후마저 감내할 각오로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두 차례까지도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자 선제 조달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직전에는 일시적으로 이슈어들이 발행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금리 인상이 한번 이상 이뤄질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자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올해 자금 마련이 필요하지만 상반기 선제 발행 흐름에 동참하지 못한 곳들이 좀더 빠르게 대응하고자 9~10월 발행을 목표로 채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금리 상승세 전환, 투자금 조기 소진 우려도 한몫

4분기 회사채 수요 축소에 대한 우려 역시 발행사의 조달 러시를 뒷받침했다. 연말의 경우 기관들의 북클로징으로 투자 여력이 제한된다.

더욱이 올해는 자금 조기 소진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시장금리가 꾸준히 상승한 탓에 관련 펀드의 경우 채권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매수 여력이 평소보다 더욱 빨리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금리 수준 자체가 낮아진 데다 인상 횟수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하자 이달말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서둘러 발행하자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펀드들의 채권 수익률 저하 현상 등으로 투자 시장 흐름까지 둔화되자 이슈어들이 더욱 발행을 서두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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