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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관문 통과' 드래곤플라이, 신사업 순풍 타나 [유증&디테일]④'주가 상승' 조달자금 증액 기대, M&A·게임개발·뉴로기어 투자 집중

박창현 기자공개 2021-08-17 13:08:56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권리락 가격 산정을 위한 예정 발행가액이 산출되면서 조달 금액 규모 역시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게임 관련 종목들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유증 발표 당시보다 주가가 상승했고, 자연스럽게 예정 모집 금액 또한 늘었다. 드래곤플라이는 유증 유입 자금을 활용해 특수필름 소재 기업 인수와 게임 개발, 뉴로기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주주 우선 일반공모 유증을 진행 중인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1차 발행가액 산출 절차를 완료했다. 권리락 기준이 되는 1차 발행가액은 2025원으로 결정됐다. 신주배정 기준일 전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의 평균 주가에 다시 추가 할인율을 적용해 가격을 산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게임산업 반사이익과 유입 자금을 활용한 신사업 진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유증 발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실제 유증 발표 시점인 올해 5월께 2000원 안팎이던 주가는 지난달부터 2600원대에 안착했다. 이달 들어서 주가는 3000원을 넘기도 했다.


주가 상승 흐름 덕분에 예정 유입 대금 규모도 302억원에서 344억원으로 늘었다. 드래곤플라이는 늘어난 유입 대금을 우선 신규 게임 콘텐츠 개발을 위한 운영자금 용도로 추가 배정해 둔 상태다.

물론 1차 발행가액대로 유증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최종 발행가액 산정을 위한 절차가 남아있다. 드래곤플라이는 구주주 청약이 진행되는 9월 3일을 기준으로 다시 평균 주가를 뽑아 최종 발행가액을 산정한다.

다만 1차 발행가액이 권리락 가액 기준이 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최근 흐름은 드래곤플라이 측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본적으로 드래곤플라이는 유증 성공을 위해 평균을 상회하는 25%의 할인율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주가에 할인율까지 적용해 주주들에게 가격 이점을 주고 있는 셈이다. 주가가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경우, 공모 청약 역시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드래곤플라이는 유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유입 자금을 활용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는 1세대 1인칭 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국내 대표 게임회사다. 스페셜포스가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뒤를 이을 추가 성장판이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자동차 소음방지패드 및 기능성 필름 제조기업 '리노펙' 지분 인수에 나선다. 이미 경영권 지분은 확보했고, 이번에 잔여 지분까지 가져올 계획이다. 리노펙은 평화정공과 LG하우시스, 현대엘리베이터 등에 주력 제품을 납품하면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향후 리노펙이 연결 실적으로 잡힐 경우, 재무 및 매출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규 게임 개발에도 힘을 싣는다. 신규 게임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해외 시장 확대에만 총 200억원을 쓰기로 했다. 추가로 운영 설비 고도화에도 13억원을 투입한다. 스페셜포스 후속 게임 개발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 뉴로기어 시장 진출도 노린다. 뉴로기어는 정신 질환 및 뇌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로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없어 새롭게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AR과 VR 콘텐츠 등 게임 사업에서 쌓은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러쉬(RUSH)코인과 함께 진행 중인 스페셜포스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사업 역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아이템과 재화는 물론 최초 포스터, 스페셜포스 로고, 게임 내 기록도 NFT를 활용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는 메타버스 구성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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