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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Monthly]신규발행 4조원대 급락, 50조대 잔고 '고착화'상환규모 1년만에 최저, 6월 반등세 바로 둔화...기초지수 변동성 고조 등 외부 악재

김시목 기자공개 2021-08-19 07:55:00
주가연계증권(ELS, ELB 포함) 발행액이 다시 4조원대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막판 6조원대를 회복하는 등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올라서며 반등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바로 분위기가 꺾였다. 50조원대 수준으로 쪼그라든 발행 잔고 역시 보합세를 이어갔다.

ELS 시장의 발행액 감소는 주요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S&P500 등)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여파가 컸다. 신규 발행의 바로미터인 ELS 상환 규모는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스란히 타격을 받았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발행된 ELS는 4조213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발행 규모(6조2708억원)와 비교하면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5월(3조844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저조한 규모다. 1~4월, 6월 모두 6조원 이상 각각 발행됐다.


ELS 시장은 5월 들어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국내외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은 플러스 요인이 부각됐다. 반면 판매 과정이 녹취될 뿐 아니라 2영업일 이상 숙려 기간이 보장된 '투자자 숙려제도' 도입에 따른 투자 위축도 제기됐다. 당시 발행규모는 급감했다.

다행히 한 달 만인 6월 바로 반등했다. 다시 6조원 대를 회복하면서 팬데믹 확산 시기에 유지됐던 2조~4조원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조기 상환 규모도 올들어 5조~8조원 수준이 유지되면서 재투자 여력이 쌓였다. 상반기 막판 발행규모 증가의 기반이었다.

하지만 7월 우려는 다시 현실로 나타났다. 바로 발행 규모가 급감하면서 열기가 냉랭해졌다. 일반적으로 ELS 발행은 조기 상환 금액이 다시 투자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조기 상환의 증가는 결국 발행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중론이다.

상환 규모는 3조4786억원으로 1개월 전과 비교하면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물론 지난해 8월(3조190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초 8조원대 수준의 월 ELS 상환 규모는 상반기 막판 5조원대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추이와 비교해도 급락에 가까웠다.

ELS 상환 여건이 악화된 점이 가장 컸다. 코스피를 비롯한 기초자산(각종 지수, 주식 등)이 대세 상승 국면에서 주춤한 모습으로 돌아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 구간에 접어드는가 하면 손실이 아니더라도 높아진 변동성 탓에 상환이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발행 기류 역시 3%대 초반으로 떨어진 수익률 탓에 수그러들고 있다. 4월만 해도 쿠폰 수익률이 4%대 수준이었지만 하락했다. 올해 초와 비교해 ELS 평균 기준가는 높아지고 쿠폰 수익률은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ELS 투자 매력도 감소하고 있다.

7월말 발행 잔고는 53조8551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증가했지만 유의미한 지표로 해석되진 않고 있다. 올해 50조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0조원대를 바라보던 최전성기는 고사하고 60조원대 복귀도 장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상환액이 신규 ELS에 투입되는 게 수순이지만 지수 하락에 따른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개인 투자 열풍에 영향을 받아 감소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성기 시절 복귀는 장기전”이라고 말했다.


주요 주가지수 5개(코스피200, 홍콩H지수, 유로스탁스50, 닛케이225, S&P500) 중 가장 많이 활용된 기초지수는 S&P500이다. 유로스탁스50에서 코로나19 후 S&P500으로의 분위기 전환이 이어졌다. 다만 닛케이225를 제외하면 한 달 전 대비 모두 규모가 감소했다.

국내 ELS 발행사 총 22곳 가운데 총 14곳의 발행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각각 1807억원, 888억원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가운데 SK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은 소폭 축소됐다.

발행잔액이 가장 큰 하우스는 미래에셋증권(9조9851억원)이다. '숙려제도' 여파로 10조원 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재진입을 목전에 뒀다. 한국투자증권(6조6989억원), KB증권(5조5744억원), 신한금융투자(5조3080억원), 삼성증권(5조2915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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