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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A운용, '박지홍표 포트리스A' 2000억 돌파 [인사이드 헤지펀드]NH앱솔루트 이어 주식형 2위 몸집…기관투자자 러브콜, AUM 6000억 근접

양정우 기자공개 2021-08-19 07:36:5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동성 관리의 달인인 박지홍 대표가 이끄는 '포트리스A' 펀드가 결성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중소형 운용사의 단일 펀드에 기관 자금이 쏟아지면서 어느새 국내 최대 주식형 헤지펀드를 노리는 규모로 성장했다.

1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GVA자산운용의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하 포트리스A)'은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이 2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 새 4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결과다.

포트리스A는 연초만 해도 1000억원 안팎의 헤지펀드였다. 하지만 올들어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폭발적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제 국내 주식형 헤지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두 번째로 큰 대표 상품으로 성장했다. GVA운용은 2016년 설립된 중소형 하우스이지만 빠른 속도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설정 규모 1위는 과거 NH투자증권(현 NH헤지자산운용 보유)이 결성한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NH앱솔루트 1호)'다. 2019년 말까지 NH증권이 직접 운용하면서 주로 계열사 고유 자금을 중심으로 급격히 외형을 키운 상품이다. 이들 펀드를 제외하면 국내 헤지펀드 설정액 상위권엔 채권형과 부동산 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포트리스A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건 단연 기관투자자다. 기존 수익자와 신규 고객을 중심으로 한 해 내내 증액이 이뤄지고 있다. 기관의 투심을 사로잡은 건 특유의 변동성 관리 덕분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쇼크 때도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하자 변동성 제어 스킬이 입소문을 탔다. 시장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 두 자리 수 수익률을 내는 건 기관투자자의 니즈를 꿰뚫기에 충분하다.


변동성 관리의 배경엔 유독 폭넓은 포트폴리오가 자리잡고 있다.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추구하면서 이벤트드리븐, 공모주, 성장주식 등 6개의 운용 전략을 쓰고 있다. 총 170여 개의 종목에 투자했을 정도로 분산 투자의 강도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롱 포지션(long position)뿐 아니라 헤지(hedge) 전략도 적절하게 구사하고 있다.

포트리스A를 이끌고 있는 건 박지홍 대표다. 과거 안다자산운용에 몸 담을 때 안다 크루즈 펀드의 책임운용역으로서 유명세를 탄 펀드 매니저다. 안다 크루즈 펀드는 당시에도 국내 최대 단일 헤지펀드(3100억원 안팎)였다. 2014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운용하면서 38.2%의 누적 수익률(운용펀드 기준)을 달성했다.

박 대표의 투자 대원칙은 단연 리스크 관리다. 무엇보다 치명적 실수를 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딜 한 건에 폐업할 수 있는 게 헤지펀드 하우스이기 때문이다. 큰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집중 투자다. 이 때문에 GVA운용은 광범위한 분산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포트리스A는 시장이 저조할 때 하락 폭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시장이 호황일 때 상승 폭을 웃도는 게 운용 목표"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자산이 급등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것도 두드러진 자금 모집에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GVA운용은 올들어 신규 헤지펀드의 론칭 릴레이도 벌이고 있다. 운용업계가 신규 결성에 애를 먹고 있는 여건에서 운용자산(AUM)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를 비롯해 신규 펀드의 스타일도 다양하다. 지난해 말 AUM은 4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제 6000억원(지난달 말 5846억원)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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