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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금감원 출신 몫? 금융보안원장 인선 관심 역대 원장 모두 금감원 출신, 정은보 쇄신안 활용 자리 전망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18 07:41:1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금감원 임원들의 '쇄신' 인사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이와 맞물려 금융보안원장 인선도 새삼 금융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 차지하던 자리여서 정 원장 역시 향후 인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은 김영기 제3대 금융보안원장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이사회를 열어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고, 이번주 아니면 늦어도 다음주엔 원추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인 김 원장은 지난 4월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유임돼 업무를 보고 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원장과 비상임이사 7명(은행 3명, 금융투자 2명, 보험 1명, 중소서민 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회의를 열어 원추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며 “공모를 통해 선임하는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 임기 종료 4개월이 넘도록 후임자 선임 절차를 진행하지 않다가 금감원장이 정해지자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원추위는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외부위원 3명, 금융위원회 추천 외부위원 2명 등 총 5명의 외부위원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달 중 원추위 구성이 마무리 되면 원장 모집 공고와 서류심사, 면접, 최종 1명의 후보 추천 등의 과정을 거친다.

원추위엔 금융위의 추천을 받은 외부위원이 2명뿐 이지만 원장 선임 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보안원장은 33개 대의원사의 회의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한번도 원추위의 뜻을 거스른 적이 없다.

금융보안원은 개인정보 유출 등 금융보안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 금감원의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의 금융정보공유분석센터, 코스콤의 증권정보공유분석센터를 통합해 2015년 설립됐다.

역대 원장 모두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들이었다. 김영린 초대 원장은 금감원 부원장보를 역임한 뒤 금융보안원 전신인 금융보안연구원 원장을 지내다 초대 원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1년도 안돼 김 전 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어 2대 원장으로 역시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인 허창언 전 원장이 취임했다. 허 전 원장은 3년의 임기를 마쳤다.

김영기 현 원장은 금감원에서 상호여전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 2월 부원장보 승진했다. 업무총괄 부원장보, 은행담당 부원장보를 하다 2017년 11월 최흥식 당시 금감원장의 임원 전원 교체 때 금감원을 퇴직했다. 2018년 4월 취임했다.

금융보안원장 자리도 공직자가 가려면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에서 금융보안 업무나 금융보안원을 직접 관리 감독하는 부서를 담당하지 않은 경우 직접적인 업무 관련성이 없어 취업 심사가 비교적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원장 모집 공고를 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금감원 출신의 한 금융권 인사는 “금융보안원장은 금감원 부원장보들이 퇴직 후 직행하는 자리”라며 “아직 공모 전임에도 전현직 임원들의 물밑 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직자들은 아직 인사 발표가 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워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임원 출신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 임원들은 인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면서 "원장의 뜻에 따라야 하겠지만 임기가 남아 있는데도 물러나야 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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