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해외 비중 '껑충'…내수기업 탈피 '문턱' [Company Watch]해외 매출 52%대…니쥬, 일본 시장 효자로 등극
김슬기 기자공개 2021-08-19 07:35:3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 공을 들여왔던 JYP엔터테인먼트가 상반기 안정적인 해외 성과를 냈다. 그간 진행해온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K팝 현지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한 일본인 그룹 '니쥬(NiziU)'가 큰 인기를 끌면서 JYP엔터의 글로벌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이다.JYP엔터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2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액은 3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은 4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가량 증가하면서 상반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은 382억원으로 52.4%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725억원, 719억원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49.8%였다. 2019년 해외 매출 78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775억원)을 앞질렀지만 1년만에 다시 전세가 역전됐다.

과거 JYP엔터의 캐시카우는 국내시장이었다. 우회상장을 했던 2013년 이후부터 2017년까지는 국내 매출 성장률이 해외 매출 성장률에 비해 더 컸다. 해당 기간 평균 국내 성장률은 59.9%였고 해외 성장률은 46.6%였다. 2017년에는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해외 매출비중은 35%대였다.
2018년 이후부터는 전세가 역전됐다. 국내 매출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가운데 해외 성장세가 가팔랐다. 해외매출은 2018년 40.3%, 2019년 51.5% 성장했다. 해외 시장 중에서도 특히 일본 시장의 기여가 컸다. 소속 아이돌그룹 트와이스 영향이 컸다. 트와이스는 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만들어졌다. 9명 멤버 중 한국인 5명, 일본인과 대만인이 각각 3명, 1명이다. 트와이스는 2017년초 일본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 규모를 키웠다.
올해 상반기에는 그룹 니쥬가 큰 몫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니쥬는 JYP엔터의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일본 소니뮤직과의 협업을 통해 2019년 2월 일본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오디션을 봤고 박진영 이사가 주도적으로 나서 그룹 니쥬를 만들었다. 지난해 말 첫 앨범이 발매될 때까지 오디션, 합숙 과정을 방영해 인기를 끌었다. 멤버 전원이 일본인으로 구성돼 있다. JYP엔터의 K팝 성공노하우를 일본시장에 이식한 것이다.
니쥬는 올 상반기에 사상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여성 그룹 최초로 1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 3관왕을 차지했고 소프트뱅크와 의류브랜드 H&M, 코카콜라 등 대기업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가파른 인기 상승세에 힘입어 JYP엔터 일본법인 매출은 146억원, 순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일본법인의 상반기 순이익률은 37.5%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익률 12.1%를 기록하면서 10%대를 넘겼으나 올해에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기록한 것이다. 올 상반기 JYP엔터 당기순이익은 169억원을 기록, 순이익률은 23%를 냈다. 이와 비교하면 일본 시장에서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인베, 인탑스 VC사업 '스핀오프'로 시작
- [공간 콘텐츠 기업 탐방]유니언플레이스, 대아티아이 선유도 호텔 개발 '맞손'
- [원전산업 체인 점검]'적자 지속' 대창솔루션, 가파른 자본 감소 해소할까
- [아이티센을 움직이는 사람들]"만능 슈퍼맨은 없다,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하라"
- [2차전지 소부장 2.0 돋보기]'승계 시동' 상신이디피, CB 콜옵션 지렛대 활용
- 'IPO 추진' 11번가, 스톡옵션 당근책 통할까
- [VC 출사표/DSN인베스트먼트]펀딩 든든한 우군 모기업 'DS네트웍스'
- [VC 신성 크릿벤처스]웹3 분야 개척 '구슬땀', 쟁글·라굿컴퍼니 특급 기대주
- 롯데제과, 내수 정체 '푸드합병' 해결책 될까
- 통합 GS리테일, 신사업 매출 성장세 꺾였다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베일 벗은 네이버웹툰 구조, 성장 자신감 이유는
- [CFO 워치/네이버]김남선의 발빠른 전략 선회 '자사주 소각 대신 현금 활용'
- 스튜디오드래곤, 역대급 실적에도 아쉬운 IR
- [ESG 모니터/하이브]ESG위원회 설립…'위버스 앨범' 환경 경영 첫 걸음
- 카카오페이, 전면에 내세운 'Revenue TPV' 의미는
- 하이브 '현금창출력 1000억' 돌파 원천은
- 네이버 I&S, '채선주→노세관' 리더십 변화 이유
- 골프존, '피크아웃' 우려 잠재울 무기는
- 골프존 통합앱, '라운드 부킹·골프예능'까지 담았다
-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 체제에 담긴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