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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핀테크사 파운트 '400억대' 지분 투자 추진 기업가치 2000억 책정, 지분 20% 확보 계획

김현정 기자공개 2021-08-23 07:47:0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인공지능(AI)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fount)’ 지분 확보를 추진한다. 수개월 전부터 물밑 작업을 진행해왔고 실사 등을 거쳐 최근 관련 의사결정을 모두 마쳤다. 파운트의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파운트 지분 20% 가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파운트의 전체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투는 400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경영권 행사 목적이 아닌 재무적투자자(FI)로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구상은 그룹사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을 모색하기 위한 의도 역시 엿보인다.

하나금투가 이번 투자 검토에 첫 돌입한 건 앞서 3월경이다. 이후 다양한 검토 절차를 거친 뒤 파운트의 밸류에이션 책정까지 마쳤다. 현재 지분 매입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로 전해졌다. 8월 말 딜클로징 예정이다.

파운트는 AI 자산관리 플랫폼사다. 2015년 설립됐으며 인공지능투자 운용자산 규모 1위 업체다. 은행,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AI 알고리즘 솔루션 서비스 사업으로 출범했다. 2018년 6월 파운트 앱을 출시하며 개인투자자 대상으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며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업체로 거듭났다. 자산관리의 대중화가 경영 핵심 목표다.

이미 여러 곳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한 회사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산업은행을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파운트에 소액으로 투자를 했다.

하나금투도 이번 투자를 완료하면 추후 파운트 IPO에 따른 대규모 차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투자와 같은 기회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파운트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IPO 절차에 나서기 위한 군불을 지폈다. 올 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부서장 출신 외부인사를 CFO로 영입하기도 했다. 하나금융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향후 한 두 차례 더 외부투자를 추진한 뒤 IPO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IPO 시기는 2024년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투가 파운트 지분을 20% 넘기지 않는 선에서 투자를 추진하게 된 건 이곳이 아직 적자회사이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다. 보유 지분 20%를 넘기면 그때부터는 지분법이 적용돼 파운트 손실 가운데 지분 해당액만큼 하나금융 손익으로 이어진다. 파운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29억원에 순손실 40억원을 냈다.

아울러 이번 지분 투자가 완료되면 하나금융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력 측면에서 파운트와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운트는 자체 관리자산(AUM)만 8700억원에 이르는 국내 1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으로 20여 개가 넘는 금융기관에서 파운트의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곳이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통한 자산관리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가 KB금융그룹이다. KB금융은 작년 10월 KB증권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디셈버앤컴퍼니, 엔씨소프트와 AI 투자 합작 증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2019년 자체적으로 신한AI를 출범시키고 플랫폼 ‘NEO’를 활용해 AI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 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재 금융그룹들이 투자차익, 제휴를 통한 기술 확보 등을 노리고 핀테크 투자를 적극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그룹마다 수십개 핀텍 회사들을 올리고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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