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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캐피탈 장기CP, 만기 무려 5년…규모도 커졌다 2달 전에도 2400억 규모 발행, 금리 변동성 대응 차원

이지혜 기자공개 2021-08-20 08:57:1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캐피탈이 두 달 만에 장기 기업어음(CP)을 다시 발행한다. 발행규모는 직전보다 적지만 만기가 길어졌다. 2016년 장기CP 시장에 데뷔한 이래 5년물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CP 시장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메리츠증권도 장기물 발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이 27일 장기CP를 모두 6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다. 조달금리는 2.3%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국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장기CP로 조달한 자금은 대출과 리스, 할부 등 올해 9월 신규영업자금으로 쓰인다.
조달금리가 개별민평금리보다 한참 낮다. 13일 기준으로 민간채권평가4사(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나이스P&I, FN자산평가)가 집계한 메리츠캐피탈의 5년물 여전채의 개별민평금리는 2.46%다. 조달금리는 이보다 16bp가량 낮다. 동일 만기의 A+ 등급민평금리와 비교하면 이런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A+ 등급민평금리는 2.67%다.

올해 발행한 장기CP는 과거보다 규모가 커지고 만기도 훨씬 길어졌다. 메리츠캐피탈이 장기CP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장기CP로 네 차례 자금을 조달했다. 다만 발행규모는 1000억원 이내였고 만기도 2년보다 짧았다. 그러나 올해 6월 30일 발행된 장기CP는 모두 2400억원 규모로 3년물이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조만간 금리가 오를 수 있어 투자자들이 여전채 투자에 소극적"이라며 "장기CP는 시가평가가 아닌 장부가평가를 진행하기에 시장금리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처가 될 수 있어 최근 발행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일괄신고제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메리츠캐피탈 등 여전사들은 여전채를 자주 발행하기에 수요예측을 치르지 않고도 신속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일괄신고제를 활용한다. 일종의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장기CP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일괄신고 물량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와 감독을 받지 않는다. 조달상 편의는 누리지만 금융당국의 관리 사각지대를 넓히는 부작용이 생기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고 있다"며 "관리 사각지대를 넓히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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