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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에프아이, 테일러메이드 국내 10년 판권 지킬까 새주인 '센트로이드PE' 계약 변경 리스크, '캘러웨이' 대체 브랜드사업 타격

김선호 기자공개 2021-08-20 08:02:3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일러메이드 주인이 바뀌면서 관련 골프웨어 국내 판권을 획득한 한성에프아이가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내년 국내 판권 계약업체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센트로이드PE의 특수목적법인(SPC)은 미국 소재 테일러메이드를 지배하고 있는 '19th Holdings Cooperatief'를 약 2조692억원에 인수했다. 그중 패션업체 F&F가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5000억원을 투입했다.

앞서 1년 전 한성에프아이는 테일러메이드와 향후 10년간 골프웨어 국내 판권을 소유하는 계약을 맺었다. 캘러웨이 국내 판권 계약이 올해 6월 만기 종료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브랜드사업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테일러메이드의 주인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한 양상이다.

센트로이드PE 측은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골프웨어 국내 판권 계약업체를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에프아이로서는 테일러메이드 주인이 바뀌면서 신규 브랜드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계약을 해지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 셈이다.

전략적투자자로 나선 F&F는 한성에프아이가 테일러메이드 골프웨어 국내 판권을 획득한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F&F는 테일러메이드 본사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목적이 컸고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글로벌 단위 사업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비춰보면 골프웨어 국내 판권 계약업체에 대한 교체 의지는 F&F보다 센트로이드PE 측의 의지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테일러메이드의 몸값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국내 골프웨어사업을 테일러메이드가 직접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성에프아이는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테일러메이드 골프웨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만약 내년에 계약이 해지될 경우 1년 만에 테일러메이드 브랜드 사업을 종료해야 된다. 매출 타격 뿐만 아니라 브랜드 론칭에 따른 비용을 감안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한성에프아이의 매출은 개별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21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68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판관비 부담이 늘었지만 외형확장에 따른 원가절감 덕에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

2019년에 관계기업 한성글로벌을 설립해 자체 온라인몰을 전문화했고 골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를 더욱 확장해나갔다. 패션시장 코로나19로 인해 불황을 겪고 있지만 한성에프아이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요인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한성에프아이는 캘러웨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를 물색했고 테일러메이드와 맞손을 잡았다. 테일러메이드 전체 매출 중 골프웨어는 2%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국내만 보면 주요한 사업 영역은 아니었다.

한성에프아이는 입장이 달랐다. 골프웨어시장의 성장에 맞춰 신규 브랜드를 전개하고 이에 따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테일러메이드의 주인이 바뀌면서 관계부터 재정립해야 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한성에프아이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테일러메이드 판권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새주인을 맞은 테일러메이드는 한성에프아이에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한성에프아이 관계자는 “캘러웨이 판권이 만료되면서 테일러메이드 측과 골프웨어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고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계약 해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얘기된 것이 없고 이에 응할 단계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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