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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운용, 분기 실적 '역대급'…3인 대표체제 성과 주목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4월~6월 분기 순이익 36억…2011년 설립 이후 최대치

이돈섭 기자공개 2021-08-24 07:51:3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3인 대표 체제가 출범한 안다자산운용이 만족스러운 스타트를 끊었다.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대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안다운용의 대표 간판펀드 '안다 크루즈 펀드'를 필두로 주식형펀드가 시장 자금을 끌어오며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이 주효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안다운용의 4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원과 비교해 51.4% 증가했다. 작년 한해 영업수익 312억원의 4분의 1에는 못 미치지만, 분기 단위 수익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51.6% 성장했다. 영업수익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다. 이는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이 모두 전년대비 51%대 성장을 기록한 결과다. 통상 영업수익이 영업비용보다 크기 때문에 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경우, 주머니에 남는 돈은 많아지게 된다.

상반기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수수료 수익이다. 세부적으로는 투자신탁 위탁자보수가 3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원의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투자신탁 위탁자보수에는 운용보수와 성과보수 등 펀드 운용에 따른 수수료 수익 등이 포함됐다.

해당 수수료 확대 추이는 대체적으로 AUM 규모와 비례한다. 올해 상반기 말 안다운용 AUM(순자산총액+평가액)은 1조3013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1968억원 증가했다. 최근 1년 간 주식형 펀드에 1800억원 이상 자금이 몰리면서 AUM 확대를 견인했다.


안다운용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전반적으로 펀드 성과가 우수했다"면서 "성과에 따른 수익이 실적 확대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용 중인 118개 펀드 중 성과가 눈에 띄는 펀드로는 2014년 설정한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꼽혔다.

설정 당시 '스타일 없는 스타일'을 내세웠던 안다 크루즈 펀드는 다양한 멀티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박형순 안다운용 대표가 직접 운용을 맡고 있다. 20일 현재 해당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약 853억원. 최근 1년 수익률은 약 21% 수준이다.

고유재산을 투자한 결과는 지난해 성과에 못 미쳤다. 올해 1분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수익은 2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감소했다. 보유 주식과 펀드 등을 처분해 거둬들인 수익은 상당했지만, 각종 투자 이익이 줄어들면서 성장세를 억눌렀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24억원으로 1년 전 16억원에서 51.1% 증가했다. 고유재산 투자 손실 규모가 예년에 비해 커진 것이 원인이었다. 영업비용이 영업수익과 마찬가지로 전년대비 51%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규모는 예년 수준과 비교해 성장할 수 있었다.

1분기 순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대비 50.8% 성장했다. 안다운용 설립 후 분기 순이익 중에선 역대 최대치다. 다만 작년 전체 순이익 160억원의 4분의 1에 못 미쳐 남은 시간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느냐에 따라 올해 전체 성장 여부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

안다운용은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박의현 전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 구축한 박형준·다니엘페레즈 공동대표 체제는 2년 3개월만에 3인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각각의 본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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