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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순익 성장세 지속…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 [하우스 분석]IB 끌고 S&T·WM 밀고…이은형 부회장, 취임 후 첫 성적표 '합격점'

최석철 기자공개 2021-08-23 08:49:1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상반기에 가파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IB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S&T(세일즈앤트레이닝)부문과 WM(자산관리)부문 등이 나란히 실적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

2분기 실적은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가 경영 전면에 나선 직후인 만큼 경영능력을 가늠할 첫 성적표로 꼽혔다. 취임 당시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와는 달리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이끌어내며 경영능력에 따라붙었던 의문부호를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상반기 순이익 2760억...코로나19 뚫고 해외 투자와 ESG 강화 '순항'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7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4조4860억원, 영업이익은 297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영업수익은 2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7% 증가했다.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큰 사업부문은 역시 IB부문이었다. 상반기에 순이익 186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빅딜 발굴과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을 수행하며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해외 투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체 실사와 비대면 회의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됐다.

정통 IB영역인 ECM(주관건수 8건, 주관실적 1873억원)과 DCM(주관건수 14건, 주관실적 7058억원)에서도 차곡차곡 실적을 쌓았다.

S&T부문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순이익 증가세에 큰 보탬이 됐다. 상반기에 123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42.6%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됐던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 ESG 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글로벌 ESG 흐름에도 동참했다.

WM부문 순이익은 8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3.1%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 거래량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의 증가와 함께 수익증권 매각 확대, 랩 보수 등 상품수익이 확대됐다. 6월말 고객 자산규모는 전년 대비 9조6000억원 증가한 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홀세일부문 순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2% 증가했다. 자산 증대에 따라 평잔수익이 늘어났다. 상반기 말 수탁고는 지난해 말 대비 5조4000억원이 증가한 5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주요 기관에 대한 최고 평가등급 획득으로 위탁수수료가 증가했으며 해외 기관 대상 국내 IPO 세일즈, 해외장외파생상품 수익도 확대됐다.


◇5개 분기 연속 순이익 1000억 상회...자본확충 속도보다 빠른 순이익 성장세

이번 실적은 이은형 부회장이 올해 3월 취임 이후 받은 첫 분기 실적이다. 취임 당시 증권업계 최연소 CEO이자 금융투자업계 실무를 다뤄보지 않았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꼽혔지만 기우에 그친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장 변화에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주축 역할을 온전히 소화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에만 순이익 1393억원을 올렸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자 다섯 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6월말 하나금융투자의 ROA(자산수익률)는 11.97%, ROE(자기자본 이익률)는 1.57%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는 각각 0.54%p, 0.04%p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ROA는 3.05%p, ROE는 0.43%p 오른 수치다. 상반기에 하나금융지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가파른 순이익 증가세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선전 속에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은 37.3%로 전년 동기 대비 7%p 높아졌다. 그룹의 든든한 지원 아래 초대형 IB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이후 더욱 가파른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부회장이 경영 목표로 내걸은 ESG 경영을 위한 준비도 그룹 차원에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ESG 채권을 발행하고 IB영역에서 ESG 관련 딜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ESG 경영을 전담할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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