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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 watch]트러스톤ESG레벨업, 하나·우리은행 창구 '뚫었다'ESG등급 개선 기업 투자 전략 '적중'…입소문에 문턱 낮추고 은행 채널 확보

김진현 기자공개 2021-08-23 07:16: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상품이 시중은행 두곳을 판매사로 확보했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증권 판매 채널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은 게 은행 판매사 확보의 비결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ESG레벨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최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판매가 개시됐다. 은행 판매사들이 최근 보수적으로 판매 펀드를 선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품이 은행 창구에 걸린 건 이례적이다.

해당 상품은 올해 1월 출시됐다. 국내 상장 기업 가운데 ESG 지표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네거티브 방식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여타 ESG 펀드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상품이다. 펀드 설정 이후 성과도 우수한 편이다. 누적 수익률은 16.9%다. 펀드 설정 이후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이 2.18%라는 점에서 시장을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트러스톤ESG레벨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 운용 성과

그동안 트러스톤ESG레벨업펀드는 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했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현대차증권, KB증권 등이 주요 판매사였다.

투자자들의 가입 문의가 늘면서 은행 판매창구에도 출시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기간에 좋은 성과를 내면서 입소문을 탔고 가입 문의를 하는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은행 입장에선 최소 가입금액 100만원이라는 부분이 걸림돌이었다. 은행 고객들이 대부분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 소액을 투자한 뒤 성과를 보고 증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적립식 투자를 선호하는 고객도 많아 트러스톤자산운용에 가입한도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당초 ESG 등급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장기투자한다는 펀드 운용 철학에 공감하는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가입 허들을 뒀지만 대중적으로 ESG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해 최소가입금액을 없애기로 했다. 은행 고객 확보로 펀드 규모가 커지면 투자 대상 기업에 목소리를 내기에도 용이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은 194억원이다. 주요 투자 대상 기업(6월 기준)은 BYC, 태광산업, 현대차, KCC, 쿠쿠홈시스 등이다. 이 가운데 태광산업, BYC 등은 일반투자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향후 ESG 등급 개선을 위한 주주관여 활동 작업을 이어나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체적인 애널리스트 역량을 활용해 ESG 변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도 이런 펀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에 동참해줄 수 있는 고객이 많다고 생각해서 투자 허들을 낮추고 문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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