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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금리변동성 대응 선제조달… 재무 개선 뚜렷 [발행사분석]실질적 무차입 경영…EBITDA마진 7.6% 역대 '최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24 09:52:1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A+, 안정적)이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필요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등급 상향에 따른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지표와 재무 건전성 지표가 모두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등급 상향, 투심 몰려...A+등급도 개별 기업간 금리차 '뚜렷'

23일 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공모채 2년 단일물 6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9월 1일 발행에 나선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는다.

올해 두번째 공모채는 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 조달 목적이다. 내년 상반기 채권 만기도래에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내년 4월 1200억원 규모의 3년물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신용등급 상향 덕분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복귀하면서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에도 나서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이번에도 우수한 수주 경쟁력과 실적, 개선된 재무구조 등을 바탕으로 기관 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2년 단일물로 만기를 줄여 금리를 낮추는 데 집중한다. 최근 발행에 나선 A+등급 이슈어는 각 개별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성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가 상이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미달이 난 곳은 없지만 가산 금리 결정에서 투심에 따라 절감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올 6월 발행에 나섰던 A+ 이슈어 SGC에너지는 2년물 29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등급 민평 대비 70bp 높여 금리 밴드 상단을 제시해 결과적으로 67bp 가산한 2.182%에 금리가 결정됐다.

같은달 SK인천석유화학은 2년물 600억원 모집에 나서서 9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개별민평 금리 대비 30bp 높여 밴드 상단을 제시한 가운데 오히려 10bp 낮은 1.598%에 금리가 결정됐다.

포스코건설은 금리밴드 상단을 개별 민평 금리 대비 20bp 높은 수준으로 제시해 수요예측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일 기준 2년물 포스코건설의 개별 민평 금리는 1.667%에 형성돼 있다. A+등급 2년물 민평(1.747%)과 비교해 12bp나 낮다.

◇미수금 회수로 현금흐름 개선...수주잔고 '넉넉'

올 상반기 포스코건설은 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송도개발사업, 해운대LCT, 브라질CSP 등 대형 사업장에서 공사미수금이 회수되고 송도사옥, 북경포스코센터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면서 현금이 유입돼 차입 규모가 대폭 줄었다.

해운대 LCT의 장부금액은 3277억원, 브라질CSP의 장부금액은 2237억원이었다. 송도 사옥과 북경 포스코센터의 매각 대금은 약 1조원에 달한다.

덕분에 2017년말 9730억원에 달하던 순차입금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마이너스(-) 1조1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보유 현금도 넉넉하다. 올 상반기 1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을 크게 상회해 순현금 기조로 전환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의 세부 평가 항목 가운데 재무건전성 항목인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EBITDA' 지표에서 AA급에 준하는 평가를 내렸다.

사업성도 탄탄히 뒷받침됐다. 올 상반기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2019년 연간 수준에 근접하며 크게 성장했다. 올 상반기 포스코건설의 EBITDA는 2801억원이다. EBITDA가 2019년 연간 3037억원, 2020년 448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덕분에 EBITDA마진은 역대 최대치인 7.6%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34조1000억원으로 넉넉하다. 올해 약 2만세대의 주택 공급이 계획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성장을 더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플랜트부문에서도 광양 고로개수, 포스코 케미칼 음극재 공사 등 계열 물량을 착공하면서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토목 부문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손실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해 손실을 인식한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현재 준공이 완료되었거나 대부분 임박한 상태로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건설에 대해 'A+, 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송도 공사비의 지연 이자 회수와 포스코 대련 IT센터 지분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1년 상반기 기준 포스코 계열의 매출 비중이 20% 수준으로 확대 됐다"며 "향후 포스코 계열 발주 공사가 증가할 경우 회사의 사업안정성은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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