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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NHN, 아쉬운 데브시스터즈 매각 타이밍지분 6.78% 팔아 355억 유입 재무개선…주가 상승 초입 매각 '아쉬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8-25 07:20:5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상반기 데브시스터즈 등 알짜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쌓았다. 다만 주식매각 시점이 주가 상승 초입에 있었기 때문에 실제 손에 쥔 매각이익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지난해말 별도기준 100억원대에 불과했던 현금성자산이 지분매각으로 800억원대까지 올라왔다.

24일 NHN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과 비교했을 때 762억원, 1315% 늘어난 것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626억원으로 325% 늘어났다.

NHN는 NHN한국사이버결제, NHN벅스 등 상장사를 비롯, 90여개에 해당하는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에는 해당 기업들의 재무가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별도 기준으로 봐야 NHN의 단일 현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올 상반기 NHN은 투자활동으로 113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투자활동으로만 1089억원의 현금 유출이 있었다. NHN은 지난해 상반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과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처분이 없었다.

올해에는 보유 금융자산을 매각, 각각 318억원과 365억원 등 총 683억원의 현금이 들어왔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취득으로 437억원을 썼음에도 현금이 유입된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매각한 데브시스터즈 지분 매각 영향이 컸다. NHN은 지난 2013년 데브시스터즈의 지분 22%(2020년말 기준 15.92%)를 16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을 뿐 아니라 전략적인 제휴 등으로 관계를 이어왔지만 지난 8년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NHN은 올해 2월 데브시스터즈 지분 6.78%를 시간외매매(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354억9400만원이었다. 몇 년간 부침을 겪던 데브시스터즈가 올해초 신작인 쿠키런 킹덤을 내놓으면서 성공적인 엑시트를 할 수 있었다. NHN은 취득원가와의 차이인 284억원 가량을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처분이익으로 인식했다.

다만 NHN은 매각 당시 데브시스터즈를 주당 4만5000원에 처분했다. 1분기가 아닌 2분기에만 처분했어도 수익 규모가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데브시스터즈의 평균 주가는 10만9354원으로 블록딜 할인율 등을 감안해도 500억~600억대까지 수익실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최근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6만원대 후반이다.

물론 남은 데브시스터즈 지분은 주가 상승의 수혜를 고스란히 입었다. 주가 상승을 통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이익 790억원을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 덕에 지난해말 542억원이었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이익은 올 상반기 1342억원까지 불어났다.

NHN 관계자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지분의 취득·처분 등 지분가치 평가가 비유동 자산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상반기 데브시스터즈 주가상승에 의한 평가가 크게 반영되면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계정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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