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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주관 경쟁 포인트 '몸값'보단 '로드맵' 9월 중순까지 입찰제안서 접수…플랫폼 잠재력과 신사업 등 '에쿼티 스토리' 승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8-27 07:59:0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IPO의 주관사 경쟁이 높은 몸값을 제시하는 밸류 베팅보다는 에쿼티 스토리의 창의성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국내외 대기업으로부터 이미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만큼 투자 재원 마련보다는 미래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상장을 추진한 그룹 계열사와 달리 불필요한 거품 논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도도 느껴진다.

◇하우스별 입찰제안서 작성 돌입...객관적 상장 밸류, 미래 성장전략 고심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9월 중순까지 국내 주요 하우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접수 받을 예정이다. 약 20여일의 기간을 준 것으로 통상적인 수준의 말미를 부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밀유지협약서(NDA)를 요구하며 철저한 보안을 요청한 가운데 IPO에 공을 들이는 국내외 상당수 하우스가 RFP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 포함된 하우스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입찰제안서 작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입찰제안서 작성 과정에서 최대 화두는 플랫폼회사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작업이 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높은 몸값을 원하기보다는 현재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향후 신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외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8조~9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실제 밸류는 6조~7조원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든 이동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를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최근 플랫폼 회사를 표방하는 다수의 기업이 쏟아지면서 플랫폼 회사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단순히 택시와 대리운전기사 호출 등을 중개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진 경쟁력을 부각시켜줄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한 이유다. 카카오모빌리티로선 이번 IPO가 최종 목표가 아닌 만큼 객관적 상장 밸류와 미래 전략 수립에 대한 힌트를 얻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운전·주행 관련 빅데이터와 자율주행차 기술 활용법 모색

이와 함께 기존 '탈 것'에서 얻는 수익뿐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IT 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통한 수익화에 대한 접근도 주관사 선정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IT 기술을 바탕으로 구글과 LG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단순히 차익을 노린 지분투자가 아니라 사업적 협력관계를 염두에 둔 행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운전·주행과 관련된 빅데이터의 경우 활용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손해보험 등 금융사는 물론 차량 관련 서비스 업체와 여행사, 광고사 등에게도 유용한 정보다. 아울러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 역시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국내외 대기업이 자동차를 비롯한 모빌리티를 주요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진 플랫폼의 잠재력을 어디까지 제시하는지도 이번 주관 경쟁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대형 딜이라서가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 구상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접근하는지를 보여주길 원하는 모습”며 “카카오가 최근 잇달아 계열사 IPO를 추진하면서 거품 논란에 휘말렸던 만큼 본질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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