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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2021 보험 forum]"K-ICS 시대 리스크 관리, 성과지표 등 연계 필요"박정훈 SiG 파트너스 상무

류정현 기자공개 2021-08-27 07:00:0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 보험사의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적정성 기준이 더욱 강화되는 만큼 전사적으로 자본비용의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KPI처럼 리스크 관리 지표를 설정해 운영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또 리스크관리 본부가 보다 적극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해 유관업무와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성도 대두된다.

25일 더벨은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서울에서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리스크 관리 전략 변화’를 주제로 ‘2021 더벨 보험 포럼’을 열었다. 세션3에서는 박정훈 SiG파트너스 상무(사진)가 리스크 관리 경영 체계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K-ICS 도입이 보험사 리스크 관리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인 리스크가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리스크 산출 방법론도 현행 제도보다 훨씬 복잡해진다. 전통적인 리스크관리가 엑셀을 통해 정리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K-ICS 도입 이후에는 보다 정교한 산출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게 박 상무의 말이다.

박 상무는 “요구자본량이 올라가고 시장 환경 및 포트폴리오에 따라 가용자본량도 변동하게 된다”며 “신계약 물량이나 금리 수준, 자산운용 전략 따라 미래의 지급여력비율 어떻게 바뀌는지 시뮬레이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내부모형 컨설팅 사례와 EZ-KICS 솔루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K-ICS 도입 이후 필요한 변화들에 대해 설명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현재 IFRS17 도입을 위한 계리적 가정 시스템을 구축해뒀다. 이 시스템을 기초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적용하면 향후 제도 변화에 따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위험자본을 배분(capital budgeting)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험사 내 사업부(LOB, Line of Business) 단위로 요구자본과 가용자본을 배분해 전략을 설정하고 리스크 한도를 통제하는 행위를 뜻한다. 각 사업부 별로 사용할 수 있는 리스크량을 예산처럼 정하면 보다 효율적인 리스크 통제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리스크관리 부서 뿐 아니라 상품 개발, 마케팅, 자산운용 등 전 사업부에서 수익성 뿐 아니라 리스크를 고려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단순히 수익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앞으로는 수익성은 조금 낮더라도 금리 변동성을 최소화한 상품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

리스크 관리 툴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성과 지표와의 연계도 중요하다. 금융사의 핵심성과지표(KPI)처럼 지급여력비율 유지, 보험 리스크 및 금리 리스크 대비 수익 실현을 목표로 리스크 기준에서의 성과지표(KRI)를 수립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위험관리책임자(CRO)를 비롯한 리스크 관리 부서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도 요구했다. 실질적인 전사 리스크 통제를 위해서는 의견 제출 중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내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상품 개발, 헤징, 재보험 전략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 상무는 "유럽의 내부모형 승인 요건을 보면 계리적 정합성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경영진이 이 모형을 구체적으로 사용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며 "리스크 관리가 비용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을 전사적으로 인식해야 K-ICS 도입 이후 리스크 대비 리턴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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