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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금호타이어 OCF 마이너스에 담긴 '재기 가능성'매출채권·재고자산 증가로 현금흐름 둔화...향후 현금·매출 확대 기대감

양도웅 기자공개 2021-08-30 07:50:40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지 4년 차에 접어든 금호타이어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올해 상반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년 만의 마이너스다. 언뜻 보면 주력 사업인 타이어 제조·판매 사업으로 오히려 현금이 유출된 부정적 결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따져보면 인수된 이후 어느 해보다 '재기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 유입을 막은 주요 원인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기 때문이다. 유동자산 가운데 미래 현금 창출력이 큰 자산이 바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다. 현재 두 자산 모두 더블스타에 인수된 이후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OCF는 마이너스(-) 65억원이다. OCF는 당기순손익에 영업활동 과정에서 실제 현금 유·출입이 발생한 금액을 가산하거나 차감해 최종 산출한다. 올해 상반기 276억원의 순손실이 기본적으로 OCF를 마이너스로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지만 가장 큰 요인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었다.
(출처=금호타이어 사업보고서)
소위 외상으로 불리는 매출채권은 증가하면 수익은 확대되지만 당장 현금이 들어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OCF에선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올해 상반기 금호타이어는 매출채권 증가로 397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고 판단했다. 단 향후 매출채권 회수가 이뤄지면 397억원(매출채권 손상이 없다고 가정 시)의 현금이 들어올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금호타이어의 매출채권은 5308억원으로, 2018년 9월 최대주주가 더블스타 컨소시엄이 설립한 싱웨이코리아로 바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채권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쌓는 충당금 규모도 대동소이하게 유지했다. 이는 고객군이 우량해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재고자산 증가도 매출채권 증가와 마찬가지로 현금 유입을 막는 요인이다. 고무와 코드지(타이어 보강재) 등 원재료를 매입해 타이어를 제조하는 데 돈을 썼지만, 타이어를 고객사에 인도함으로써 실제 돈이 들어온 건 아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이 늘어 808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주 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원재료 매입과 제품 생산을 확대한 것이라면 재고자산 증가는 향후 매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더블스타에 인수된 이후 현재(올해 상반기 말) 가장 많은 재고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도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주한 타이어 총액은 8억1827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4.5% 증가했다. 상반기 말 수주 잔액도 전년동기 대비 127.9% 증가한 3억2249달러다. 국내의 광주와 곡성, 평택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99.94%로 '완전 가동' 중이다. 더블스타에 인수된 이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 공장의 평균 가동률도 86.05%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출처=금호타이어 사업보고서)
넉넉한 수주 잔고와 충분한 재고자산, 그리고 분주히 돌아가는 공장 등을 고려하면 금호타이어는 인수 4년 차를 맞은 올해 최대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3년 가까이 지체되고 있는 광주 공장의 이전 여부까지 오는 하반기 확정되면 2021년은 금호타이어가 드디어 '반등의 신호탄'을 쏜 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 호조에 따라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반기의 OCF엔 부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는 하반기에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한 운반비와 선임(船賃)이 문제다. 금호타이어가 올해 상반기 운반비와 선임에 지출한 비용(매출원가 기준)은 8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21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5% 확대됐지만,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매출총이익률은 0.8%포인트(p) 하락했다.

이 같은 원가 부담으로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외 타이어 가격을 소폭 인상키로 결정했다. 신차와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타이어 수요도 동반 회복된 점을 고려한 선택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타이어 가격 인상 효과는 오는 하반기부터 점차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 추정은 전년 대비 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로도 성장을 예상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폭등한 선임과 재료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때문에 매출 확대와 가격 인상에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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