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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 박수칠 때 물러난다 사업경쟁력·IPO·신사업·유증 등 방산업 '메인 플레이어' 발돋움 주역

박기수 기자공개 2021-08-31 07:54:2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9월 1일 자로 한화시스템을 이끌었던 김연철 사장(대표이사, 사진)이 대표 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자는 어성철 사장이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만 물러나고 당분간 이사회 인원으로는 남을 예정이다. 이사회에 잔류하기는 하지만 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던 김 대표는 대부분의 권한을 어 사장에게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대표이사직 퇴임은 한화시스템 내에서도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우선 초대 대표이사의 퇴임이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이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삼성탈레스가 전신으로 2018년 한화S&C와 합병한 후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중 핵심 계열사로 떠올랐다.

1961년생인 김 대표는 1986년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화그룹 공채로 입사한 '한화맨'이다.

이후 2007년 한화유니버셜베어링스의 법인장을 거쳐 2012년 한화테크엠 대표, 2015년 ㈜한화의 기계부문 대표를 맡았다. 삼성 빅딜 이후 2017년에는 한화정밀기계와 한화테크윈의 시큐리티부문 대표까지 총 3곳의 대표까지 맡았다.

2019년 한화시스템의 단독 대표이사로 거듭나기 전까지도 한화그룹 방산·기계 사업 부문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던 인물이었다.

한화시스템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 대표의 첫 임무는 기업공개(IPO)였다. 당시 '대어'로 불렸던 한화시스템은 공모주 '완판'을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 1조2700억원을 돌파하면서 성공적인 IPO 과정을 밟았다. 방위산업과 ICT 분야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의 성장을 약속했던 김 대표는 성공적인 IPO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IPO 후 한화시스템은 사업에서 상징적인 성과를 거둔다. 국내 전투체계 개발 사업중 최대규모로 꼽히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전투 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더(MRF) 개발 사업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만 6700억원의 초대형 사업을 따내면서 한화시스템은 당시 국내 방산업계의 최대 이슈가 됐다.

실적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과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각각 858억원, 929억원을 내면서 같은 방산 계열사인 한화디펜스와 함께 방산업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에어택시와 위성·우주 사업 등 현재 한화시스템의 중장기 미래 사업전략을 세운 주역도 김연철 대표다. 작년 6월 영국의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한 것도 김 대표 시절의 한화시스템에서 있었던 일이다.

올해 중순 마무리 된 1조16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김 대표의 마지막 '빅딜' 이었다. 청약 경쟁률이 107%를 웃돌 정도로 뜨거웠던 유상증자로 한화시스템은 미래 사업군으로 진출할 재원을 마련했다.

'박수칠 때' 대표직을 내려놓은 김 대표의 후임은 어성철 사장이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출신인 어 사장은 김 대표의 역할을 이어받아 미래 신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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