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화생명 전략라인, 그룹 대표이사 '필수코스' 홍정표 한화저축 대표, 김동원 부사장과 '승진동기'…운용·신사업 대표도 생명 출신 포진

이은솔 기자공개 2021-08-30 07:24:1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의 전략 라인이 계열사 대표로 직진하는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한화생명이 그룹 금융 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만큼 생명에서 전략을 담당하던 임원들이 계열사 대표로 영전되는 모양새다. 한화자산운용과 신규 자회사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한화저축은행까지 최근 인사에서 금융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모두 한화생명의 핵심 임원으로 채워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전일 그룹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금융 계열사에서는 홍정표 한화생명 전략담당 부사장(사진)이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홍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5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신사업추진팀장과 전략지원실장 등을 거쳤다.

홍 부사장은 독특하게도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승진 동기'다. 2016년 김 부사장은 전사혁신실 부실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 신호탄을 쏘았다. 같은 날 인사에서 당시 경영지원실장이었던 홍 부사장 역시 상무로 승진했다.

당시 홍 상무는 구매·용역 프로세스와 영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경영 인프라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본사 사무실 효율화와 임차비용 절감 등 비용절감 성과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9년과 2020년 홍 부사장과 김 부사장이 각각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달 한화생명이 직제를 개편하며 임원 직급을 한 단계씩 높이는 과정에서 두 사람 모두 부사장에 올랐다.

홍 부사장은 이후 한화생명이 가장 공을 쏟고 있는 신사업과 전략 부문을 담당했다. 한화생명의 신사업과 전략 부문은 소규모 자율 조직인 '노드(Node)' 체계로 이뤄져 있다. 일종의 태스크포스(TF)팀과 비슷한 개념으로, 각자 수행과제를 담당하는 이들이 부문의 '캡틴'이 되고, 전략부문장이 이들을 총괄하는 구조다.

전략부문의 최고 의사결정 책임자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인 김동원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이 전략 부문장, 홍 부사장이 그 아래 전략부문 담당 임원이고, 부문 내에 각 노드를 담당하는 캡틴들이 존재한다. 김 부사장은 한화생명 입사 이후 케이뱅크 투자와 캐롯손보 설립, 페이코 투자 등을 직접 담당하며 핀테크와 신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 대표이사 내정자는 신사업 전략을 총괄해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도출할 적임자라는 점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추천됐다.

최근 이뤄진 한화 금융 계열사 경영진 인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가 한화생명 출신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한화생명에서 투자사업을 총괄하던 한두희 본부장이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한 대표는 여러 운용사와 증권사를 거친 외부 출신으로, 전략그룹 소속은 아니지만 한화생명의 핵심 부서인 투자사업본부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전략부문 캡틴이 아예 사업부를 분사하면서 대표이사로 부임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화생명에서 인공지능(AI)을 담당하던 이준섭 전략부문 캡틴은 한화생명 내 사업을 양도해 한화시스템 자회사로 신규 출범한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의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한화생명이 공들이고 있는 디지털 설계사 라이프엠디 플랫폼과 연계해 초단기 근로자를 매칭하는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이다.

향후 한화생명의 전략과 신사업 부문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전략담당 임원과 캡틴 여러 명이 자회사의 대표이사나 주요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박철진 한화생명 전략부문 캡틴은 한 대표를 따라 한화자산운용 전략부문으로 이동했다. 또 현대카드 출신으로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던 장우경 전략 캡틴은 개인 사유로 사임했다. 한두 달 사이 전략 라인에서 부사장과 캡틴 3명이 떠난 셈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우선 그룹 차원의 대표 인사가 먼저 발표됐고, 생명 내 전략 임원에 대한 선임 인사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