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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의존도 낮춘 하나금융지주, ROE 11% 돌파 [발행사분석]비은행 부문 확장 속도…다각화로 경영효율성 제고

오찬미 기자공개 2021-09-01 09:32:4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수익성 지표를 크게 개선했다.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1%를 돌파했다. 부채성 자산을 지난 6개월만에 1조원 가량 늘린 점도 영향을 줬다. 부채를 적극 활용해 자기자본으로 창출 가능한 효율을 극대화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부문의 사업을 확장해 사업다각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본 효율성 '극대화'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31일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달 8일 발행이 이뤄진다.

하나금융지주는 자본성증권 발행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ROE를 11.3%까지 높이며 자본 효율성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ROE는 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을 이용해 한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부채를 통한 수익 창출을 극대화해 자본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조 7528억원을 기록한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대출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이 NIM 개선을 이끌었다. 수수료 수익과 보험 이익 확대로 이자순이익이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 감소 영향도 있었다. 시장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이자부문의 수익성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수익성을 높이면서 자기자본도 올 상반기 34조1670억원까지 늘렸다. 지난해 말 대비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16.54%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6% 수준을 넘어섰다.

위험가중자산은 줄여 건전성은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 위험가중자산은 206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226조원 대비 2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올 3월 조기도입한 바젤Ⅲ 신용리스크 산출방법에 따라 기업대출 부도시 손실률(LGD)이 하향 조정돼 위험가중자산을 줄일 수 있었다.

◇비은행업 사업다각화 '속도'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 사업 확장을 통해 하나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하나은행에 대한 순이익 의존도는 2018년 79% 수준에서 올 1분기 62.2%까지 감소했다. 대신 금융투자와 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서 순이익을 증대해가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차입부채와 신종자본증권 규모를 늘리는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차입부채와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7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6개월 새 약 8582억원의 차입부채가 더 늘었다. 총 8조246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이 2조2274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1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84억원)의 자기자본을 투입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자회사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부터 펀드 설정, 투자자 유치, 펀드운용 개시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3년 후부터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나카드에도 자금 지원을 확대했다. 하나카드는 카드 자산에 편중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할부금융업에 진출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과 일부 신용대출 상품을 신규 사업으로 삼아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리츠(REITs) 시장에서 운용자산 확장을 계획하고 있고, 하나손해보험은 보험대리점(GA)으로 하나금융파트너를 신설해 첫 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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