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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김시완 디캠프 투자실장]시드 단계 딥테크 주목…밸류업 '최적화' 자원 보유[딥테크] 초기라도 준비된 기업에 투자…한국신용데이터 등 발굴

양용비 기자공개 2021-09-10 11:29:49

[편집자주]

투자 유치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고민은 합이 맞는 투자자를 찾는 일이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해 줄 산업별 전문 투자가가 존재한다. 더벨은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정, 이들의 투자 원칙과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는 2013년 설립 이후 벤처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팀에게 공간과 네트워크를 지원할 뿐 아니라 직간접 투자를 통해 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투자는 디캠프의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초기 단계 기업에 직접 투자할 뿐 아니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운용하는 모펀드에 출자하는 형태로 간접투자도 병행한다. 디캠프의 직간접투자가 유기적으로 작동한 배경에는 김시완 투자실장(사진)의 역할이 컸다. 그는 2015년 투자팀에 합류한 이후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성공한 스타트업의 공통점으로 큰 비전, 실행력, 집요함을 꼽는다. 성공하는 창업자들은 적재적소에 좋은 인력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주특기 투자 분야 : 핀테크·ICT 등 딥테크 주목

디캠프는 국내 은행권의 출연을 받아 운영하는 기관이다. 그만큼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김 실장은 핀테크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온라인 플랫폼 등 ICT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김 실장은 “최근 투자한 분야는 항공 산업, 엑스레이 관련 소비재 기업 등 딥테크 영역”이라며 “실생활에 쓰이지만 높은 차원의 기술력을 보유한 딥테크 기업과 창업팀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창업팀의 일관성+고민의 깊이

디캠프는 시드 전후 단계의 초기 기업에 투자한다. 초기 기업들은 매출과 이익 등의 지표로 잠재력을 가늠할 수 없는 만큼 김 실장은 창업팀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가장 먼저 챙겨본다. 창업팀이 헤쳐 나가야 할 미션들이 창업자 인생의 궤적과도 얼마나 부합하는지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창업팀의 과거와 현재의 연관성, 비즈니스 준비 과정 등도 철저하게 검증한다. 김 실장은 창업자와의 만남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사업 고민에 대한 깊이를 살펴본다. 사업에 대한 창업자의 일관성, 준비 등이 투자 1원칙인 셈이다.

그는 “창업 초기에 들여야 할 노력이 부족한 팀들은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업 포인트 : 내부 자원+탄탄한 네트워크 적극 활용

김 실장은 디캠프가 보유한 풍부한 네트워크, 내부 자원 등을 활용해 피투자사의 밸류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마포에 위치한 창업 보육 센터 프론트원을 통해 베이스캠프를 만들어 주거나 외부 기관과의 연계를 주선하기도 한다.

디캠프는 스타트업 밸류업을 위한 기업성장 분야가 강점으로 꼽힌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투자 유치, 법무, 개발, 디자인,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멘토·전문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오피스아워’라 불리는 프로그램이다.

강력한 내부 자원 뿐 아니라 탄탄한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과 외부 기관과의 연계에서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패밀리사(포트폴리오)가 원하는 사항들을 즉각 교육화하면서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그는 “외부의 투자자 뿐 아니라 정부기관, 은행, 대기업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간접적 밸류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외부 기관과 공동 프로그램을 만들고 패밀리사를 참여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디데이서 데뷔한 '한국신용데이터'

김 실장이 중심이 돼 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기업만 150여개에 이른다. 기업당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것은 아니지만 초기기업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적재적소에 실탄이 지원됐다.

그는 투자한 기업 가운데 유난히 기억에 남는 곳으로 ‘한국신용데이터’를 꼽았다. 한국신용데이터는 현재 전국 약 80만 사업장에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캐시노트는 사업장 매출정보, 방문 리뷰 등을 편리하게 종합 관리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캐시노트를 통해 사업자는 현금영수증과 카드 매출 전표, 세금계산서, 방문 리뷰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창업자인 김동호 대표는 연쇄 창업자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2011년 실시간 모바일 설문조사 서비스 기업 아이디인큐를 창업한 이후 2016년 한국신용데이터를 설립했다.

김 실장이 김 대표와 알게 된 시기도 한국신용데이터 창업 이후부터다. 창업팀이 꾸려지고 캐시노트의 아이디어만 보유한 단계에서 김 실장이 김 대표에게 디데이(디캠프 데모데이) 출전을 권유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김 실장은 “창업자와 팀의 비전을 봤을 때 초기 단계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한국신용데이터는 2017년 첫 투자 이후 현재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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