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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금리메리트에 장기 CP 첫 데뷔 총 3500억, 2년9개월~5년물로 만기 구성

오찬미 기자공개 2021-09-03 09:32:5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장기 기업어음(CP) 시장에 데뷔한다. 그동안 신한캐피탈은 다른 캐피탈사와 달리 장기 CP보다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을 주요 조달수단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여전채보다 더 좋은 금리조건을 제안받으면서 처음으로 장기 CP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캐피탈은 오는 13일 장기 CP를 35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만기구조는 2년 9개월물, 3년물, 4년 6개월물, 5년물로 구성했다.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장기 CP로 조달한 자금은 회사채 차환과 대출금 지급 등 운용자금 용도로 쓴다.

이번 장기 CP의 할인율은 2년 9개월물 1.761%, 3년물 1.785%, 4년 6개월물 1.857%, 5년물 1.920%이다.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보다 낮다. 나이스C&I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신한캐피탈의 2년 5개월물 개별민평금리는 1.817%,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1.883%, 4년물 1.897%, 5년물 개별민평금리는 2.1%다.

신한캐피탈은 2년9개월물 1200억원 규모, 3년물 1400억원 규모, 4년 7개월물 600억원 규모, 5년물 300억원 규모를 발행해 각각 민평 금리보다 0.02%p, 0.02%p, 0.03%p, 0.05%p 낮은 수준에 발행에 나선다.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의 내부수익률(IRR)을 감안한 실효수익률과 동일하게 수익률이 나오도록 할인율을 적용했다.

기업어음증권 신용등급 A1, 회사채 신용등급 AA-를 보유하고 있는 캐피탈사의 CP 공모 발행 사례와 비교할 때에도 금리 메리트는 두드러진다. 2년 9개월물은 최소 1.807%에서 최대 1.834% 사이, 3년물은 최소 1.596%에서 최대 2.030% 사이, 5년물은 최소 1.976%에서 최대 2.188% 사이에 발행됐다.

신한캐피탈은 지주회사 편입 이후 신한은행 등 금융그룹과의 연계영업을 활성화해 리스 및 일반대출을 비롯한 전반적인 여신 영업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8월 12일에는 2년물 1.649%, 2년3개월물 1.729%, 2년4개월물 1.755%, 2년6개월물 1.809%, 3년물 1.871%에 여전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했다. 8월 30일에도 2년9개월물 1.830%, 3년물 1.857%, 5년물 2.063%에 여전채를 발행했다.

같은 달 발행된 CP 7개월 만기와 5개월 만기 금리가 각각 1.31%, 1.27%인 점을 고려했을때 여전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장기 CP를 발행하는 편이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캐피탈이 장기 CP를 발행하면서 캐피탈사 대부분이 만기 1년 이상인 CP 잔량을 보유하게 됐다. 장기 CP 잔량을 보유한 캐피탈사는 JB우리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BNK캐피탈, IBK캐피탈, 산은캐피탈 등이다.

장기 CP 발행 대열에 합류하는 여전사가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장기 CP는 경제적 실질이 회사채와 다르지 않아 자본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여전사는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자금을 비교적 편리하게 조달할 수 있다. 이런 일괄신고제는 금융당국이 차입계획을 미리 파악해 자본적정성을 용이하게 관리한다는 목적도 있다. 캐피탈사 등 여전사가 장기 CP를 발행하면 금융당국의 감시에서 비껴가는 부작용이 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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