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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골든센츄리]'트랙터 양산' 신사업, 글로벌 농기계시장 석권 신호탄중국 양저우 '연간 3만대 생산' 공장 건립 추진, 동남아 진출도 모색

박동우 기자공개 2021-09-06 08:05:2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랙터용 휠을 제작하는 중국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골든센츄리가 '트랙터 양산' 신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실행한다. 연간 3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중화권, 동남아 등 글로벌 농기계 시장을 석권하는 신호탄을 쐈다.

농업 현대화의 흐름에 발맞춘 덕분에 고객사 네트워크를 폭넓게 다졌다. 안정적인 판로를 발판 삼아 사업을 전개한 덕분에 수익성과 재무 여건 모두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가량 늘었다. 현금성 자산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농업 현대화' 트렌드 기회, 중국 트랙터용 휠 시장 30% 점유

골든센츄리는 농기계 부품을 만드는 데 특화된 중국 기업이다. 케이맨 제도에 세운 특수목적회사(SPC)를 활용해 2016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실제 영업은 2004년에 출범한 금세기강소지능과기유한공사, 2012년에 문을 연 금세기낙양차륜제조유한공사 등이 수행해왔다.

트랙터에 들어가는 휠(금속 바퀴살) 브랜드 제품인 '강위'를 양산하는 데 주력했다. 소형부터 중대형, 특대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한때 농기계에 탑재하는 타이어도 활발하게 생산했으나 당국의 환경 규제 여파로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이다.

중국 허난성 뤄양과 장쑤성 양저우에 휠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중앙정부의 농업 현대화 계획과 맞물려 빠르게 판로를 넓혔다. 대규모 영농에 집중하는 법인들이 속속 생겨나고 농민들의 1인당 경작 면적이 늘어나면서 대형 농기계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판로 확대의 근간에는 기술 혁신이 자리 잡고 있다. 휠 표면을 연마하는 공법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기존 업계에서는 산액을 쓰면서 금속의 강도가 낮아지고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문제에 시달렸다. 골든센츄리는 강철로 된 구슬 입자를 이용해 휠을 다듬는다. 기성품과 견줘 강도를 한층 높였다. 칠한 페인트가 표면에 달라붙는 특성도 향상됐다.

고객사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시풍집단, 상주동풍 등 중국의 농업용 트랙터 업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다졌다. 특히 현지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일트랙터가 돋보인다. 골든센츄리는 제일트랙터가 필요로 하는 휠의 70%에 이르는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골든센츄리가 중국 트랙터용 휠 시장의 30%를 차지한 비결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 27.3%, 현금성자산 4년새 5배 가까이 증가

폭넓은 거래선 구축에 힘입어 사세는 계속 커졌다. 2017년 매출액은 6억3368만위안(106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7억5145만위안(1284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억1534만위안(7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24.3% 늘었다.

수익성도 양호하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은 25.5%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에는 27.3%를 기록했다.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1억3133만위안(23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851만위안(195억원)과 견줘보면 21%가량 늘었다. 현금성 자산도 꾸준하게 불어났다. 9억561만위안(1583억원)을 보유 중이다. 4년 전(1억9249만위안)의 5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재무 여건이 견실한 기업인 셈이다.


골든센츄리는 앞으로 실적 우상향을 이끌 원동력으로 '농업용 트랙터 제조'를 눈여겨본다. 2020년 8월에 닻을 올렸다. 지금까지 휠 등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완성 차량을 직접 만들어 팔면서 농기계 밸류체인을 완전하게 구축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22%가 트랙터 판매에서 나온 만큼, 사업의 주요한 축으로 부상했다.

트랙터 양산 능력(CAPA)을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올해 4월에 골든센츄리는 양저우 공장 인근에 농기계 조립을 겨냥한 시설을 건립하는 데 2억달러(2238억원)를 투입키로 결정 내렸다. 연간 3만대의 트랙터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여세를 몰아 제3국으로 판매처를 넓히는 로드맵을 세웠다. 올해 안에 현지 판매 법인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남아 시장의 농업 기계화 수요 증가에 부응해 실적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골든센츄리 관계자는 "휠에 이어 농업용 트랙터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농기계 생산 부문의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골든센츄리가 2020년 8월부터 생산 중인 트랙터 모델. (출처:골든센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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