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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2년만에 공모채 복귀…최대 700억 조달 신용등급 'A-/안정적', 차환 자금 마련 유력…해외사업 적자 지속 부담

최석철 기자공개 2021-09-03 09:32:0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A-/안정적)이 2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최대 700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채 차환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10월 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는 5년 단일물로 최대 7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이 맡았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회사채 차환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풀무원식품은 오는 10월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번 회사채는 풀무원식품이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사모 시장에서는 올해 7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585억원을 조달했다.

풀무원식품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두부와 콩류 가공제품, 생면과 냉동식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B2B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정식 활성화와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 덕분에 B2C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은 오히려 증가했다.

국내에서 안정적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진출을 꾀하면서 다수 투자 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해외법인의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투자는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아직 증설과 생산라인 이전 등의 투자 소요처가 남아있다. 국내에서도 가정간편식 관련 생면공장 신축, 생산·물류 자동화 등에 따른 투자자금이 필요하다.

풀무원식품의 올해 3월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2.6배로 아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부채비율은 2018년 175.6%에서 올해 3월 232%로 높아지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저하되는 추세다.

신용평가 3사는 풀무원식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국내 신선식품 시장의 선도자로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식품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신용평가는 “당분간 자체창출현금을 통한 재무부담 감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주사와 외부 주주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확대된 이익창출력으로 해외부문의 저조한 실적을 보완하고 있어 현재 수준의 양호한 재무융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풀무원식품은 2008년 풀무원 제조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2010년 4월 풀무원식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풀무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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