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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 '왕년의 스타' H클럽 펀드 부활시킨다 청산 대신 재도약 노린다…A클럽 법률리스크 여파 '해방'

허인혜 기자공개 2021-09-09 07:50:04
삼성헤지자산운용의 간판이었던 'H클럽' 펀드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재도약을 꿈꾸게 됐다. 삼성헤지운용이 사실상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인데도 H클럽을 청산하기보다 삼성액티브운용으로 이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H클럽 펀드를 관리해온 펀드 매니저들도 모두 삼성액티브운용으로 이직하며 인적자원을 갖췄다. 삼성헤지운용의 품을 떠나며 A클럽 펀드의 법적 리스크에서도 해방됐다.

◇삼성액티브운용, 삼성헤지 'H클럽' 드라이브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운용은 내달 1일부터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주식형 헤지펀드를 이관받아 운용할 예정이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삼성헤지운용의 주식운용 사업부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이관 대상 펀드는 4개로 주식형 사모펀드 브랜드인 'H클럽' 시리즈가 자리를 옮긴다. '삼성 H클럽 에쿼티헤지 1·2호'와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 2호', '삼성H클럽 오퍼튜니티 1호' 등 4종이다. 펀드 순자산은 약 1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헤지운용은 H클럽 펀드 4종의 명부를 이달 6일 확정할 계획이다. 수익증권의 명의개서와 질권의 등록, 변경과 말소, 신탁재산의 표시와 말소 등 수익자명부의 기재사항은 수익자 확정이 이뤄지는 7일 하루동안 정지된다.

삼성헤지운용이 사실상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데도 펀드 청산대신 이관을 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성헤지운용의 채권형 헤지펀드인 A클럽 펀드는 삼성헤지운용에 남는다. 삼성헤지운용은 A클럽 펀드를 키워나가기보다 정상화에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H클럽 펀드를 관리해온 펀드매니저를 모두 영입하기도 했다. 6월 말 영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성헤지운용의 임직원은 모두 13명이다. 이중 4명의 펀드매니저가 삼성액티브운용으로 이직한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삼성헤지운용 인수 당시 "다양한 헤지운용 기법과 리서치로 운용성과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금기' 거친 H클럽 펀드…청산 대신 재도약에 '방점'

H클럽 펀드의 청산 대신 재도약을 계획한 이유는 H클럽 펀드가 설정 기간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H클럽 펀드는 한때 한국형 헤지펀드의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내왔다.

H클럽 시리즈는 설정규모와 성과 면에서 헤지펀드 시장을 압도해 왔다. 2011년 설정돼 2019년 전까지 황금기를 달렸다. 이관 대상 펀드 중 하나인 H클럽 에쿼티헤지 1호는 2016년 헤지펀드로는 처음으로 설정액 3000억원을 넘겼다. 2015년에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점유율 31%를 달성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 성장세가 1%에 미치지 못했던 시기에도 연평균 8~9% 수익률을 내왔다.

최근 실적은 좋지 못했지만 펀드의 주전략과 시장상황이 맞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 H클럽 펀더멘털 롱숏으로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전략의 펀드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

H클럽 펀드는 삼성헤지와 결별하면서 A클럽 펀드의 법적 리스크에서도 해방됐다. 삼성헤지운용이 수익률 제고를 위한 새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삼성헤지운용은 2019년 해외주식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외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률을 높인다는 복안이었다.

이듬해 일부 채권형 펀드에서 환매중단 문제가 불거졌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A클럽 펀드는 물론 H클럽 펀드 운신의 폭도 좁아졌다. 삼성운용이 장고하던 삼성헤지운용과의 합병을 결국 포기한 이유도 법률리스크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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