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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FM사업 인수, 어피너티 VS 맥쿼리 누가 웃을까 서브원·CNS 딜로 각자 인연…제3의 후보 IMM 가능성도

김경태 기자공개 2021-09-07 07:04:5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 부동산시설관리(FM)사업부 매각에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LG그룹 계열사 지분을 인수한 경험이 있는 곳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최종 후보자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달 말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S&I코퍼레이션 FM사업부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 등을 비롯, 주로 국내외 대형 PEF 운용사들이 응찰했다.

시장에서는 어피너티와 맥쿼리가 과거 LG그룹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계열사 지분 매각의 거래 상대방이 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지목하고 있다.

어피너티는 이번 FM사업부 매각과 딜 구조가 유사했던 서브원을 인수한 적이 있다. LG그룹은 2018년 9월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MRO)사업을 분할하고, 지분 60%를 어피너티에 매각했다.

맥쿼리는 LG CNS의 주요 주주다. LG그룹은 2019년부터 LG CNS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지분율을 기존 84.95%에서 50% 이하로 떨어뜨릴 목적으로 지분 처분에 나섰다. 당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맥쿼리가 최종 인수자가 됐고, 작년 4월 지분 35%를 1조원 가량에 매입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어피너티와 맥쿼리 모두 강한 의지로 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LG그룹이 어피너티와 맥쿼리 외에 다른 후보자를 최종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정 PEF 운용사와 자주 거래를 이어간다면 매각 진정성 등에 관한 의구심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고려해 과거 서브원, LG CNS 매각에서도 지분 인수자를 각기 다르게 선정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토종 PEF 운용사인 IMM PE가 FM사업부 매각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MM PE는 과거 LG그룹과 별다른 접점이 없지만 다수의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사 딜을 진행한 바 있다.

2013년 미래에셋PE와 손잡고 포스코특수강 자본확충에 참여해 2500억원을 투자했고, 2017년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삼호중공업에 4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에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작년 7월에는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약 1조1000억원 인수해 2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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