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 강한기업/트루엔]'연평균 25% 성장률' 자신감, 내년 상장 간다②기술력·시장성 동시 입증, 250억~300억 공모자금 조달 '정조준'

방글아 기자공개 2021-09-09 08:35:5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카메라 강자 '트루엔'이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채비를 갖춰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 후 15년여 동안 내부자금만으로 연평균 25% 매출 증가율을 달성한 뒤 기업공개(IPO)에 나섰기 때문이다. 설립 초기를 제외하면 외부에서 자본을 유치한 사례는 전무하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 입증해 공모를 흥행시킨 뒤 유입 자금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목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트루엔은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 실사와 상장사 요건에 맞춘 회계감사에 대비 중이다. 또 내년 7월 250억~300억원 규모의 공모자금 조달을 목표로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 작년과 올해 코로나19로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자 자신감을 얻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트루엔은 지방자치단체 방범 사업을 캐시카우 삼아 성장해 온 IP카메라 전문 업체다. 당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련 예산이 줄면서 2년 연속 실적 악화가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기존 사업이 순항하면서 선방했고, 올해의 경우 부가가치가 더 높은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영업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자체 다음으로 큰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준·시장형 공기업 등이 창출해 내는 신규 수요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다. 일찌감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킨 고성능 라인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게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 분야 실적이 지자체 향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면서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84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8.4% 성장한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지만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감사를 마친 실적이다. 앞서 트루엔이 상장에 대비해 2019년 1월1일을 전환일로 K-IFRS 기준에 맞춰 재무제표를 작성해 왔는데 회계법인 상지원은 적정의견을 제출했다.

최근 실적은 설립 이래 계속돼 온 고공 성장 추이의 연장선상이다. 최근 15년 동안 연평균 25%의 성장률(CAGR)을 이어가고 있다. 설립 원년이었던 2006년 15억원에서 작년 그 20배로 뛴 300억원을 돌파했다.

(단위: 백만원, 제공=트루엔)

수익성 개선세도 돋보인다. 특히 2019년부터 획기적인 상승세다. 2018년까지 30억원대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8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액 대비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6년 16.3%이던 영업이익률은 2019년 29.4%로 최고치를 찍은 뒤 현재 28%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 서버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도화해 가고 있는 지능형 고부가가치 제품이 매출 성장의 원천이다. 카메라로 감시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적용 가능한 기반 기술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어 가능하다는 평가다. AV 리얼타임 스트리밍, 디지털 데이터 인크립션(암호화), 지적 비디오 분석, AI 인식 등 기술을 자체 연구·개발(R&D) 결과로 보유하고 있다.

R&D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진 덕에 그동안은 외부 투자금 유치 없이 내부자금만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총자산 400억원 규모의 업체로 성장하면서 외부 투자자는 설립 초기에 참여한 산업으행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트루엔 설립 3년차였던 2008년 투자를 단행했고 현재 엑시트(Exit)한 상태다. 이 구주를 여러 벤처캐피탈(VC)이 나눠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트루엔은 더 큰 포부를 위해 IPO에 도전하고 있다. 우선 자체 개발 IP카메라와 모듈로 해외 각지의 주요 프로젝트에 노킹할 계획이다. 또 차기 캐시카우로 키우고 있는 이글루 사업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글루는 클라우드 기반 IoT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트루엔의 첫 B2C 사업이다. 기존 사업과 비교해 성장 가능성이 특히 큰 만큼 대규모 투자로 퀀텀 점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