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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기술성 평가 통과…코스닥 입성 '청신호' 평가기관 두 곳서 A·A…美 특허 등록·패스트트랙 요건도 충족

최은수 기자공개 2021-09-06 18:43:0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이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는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상장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다. 늦어도 이달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툴젠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SCI평가정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각각 A·A 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선 지정 기관 두 곳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요건을 충족한다. 회사는 시가총액이 일정규모를 넘어서는 코넥스 기업에게 주어지는 신속이전상장(패스트트랙) 특전을 활용할 계획이다.

툴젠은 김진수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가 1999년 설립했다. 2014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9월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1조원을 웃돈다. 현재 이병화 대표는 경영을 총괄하고 김영호 대표는 R&D를 총괄하는 각자대표 체제다.

회사는 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올해 호주 '카세리스(CARtherics Pty Ltd)'와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고형암 치료 기술(모달리티) 카티(CAR-T) 치료제 개발에 대한 L/O를 체결하기도다. 회사는 계약금으로 카세리스의 지분을 수령한다. 마일스톤은 1500억원이며 사업화에 따른 별도 로열티를 받는다.

툴젠의 IPO 도전은 이번이 네번째다. 2015년 첫 코스닥 이전 상장에선 최대주주와 2대 주주 간 지분격차 이슈로 무산됐다. 이듬해에는 유전자 가위 기술 특허권 실효성 논란으로 거래소에서 상장 승인을 거부했고 2018년에는 서울대와의 특허 이슈로 자진 철회해야 했다.

2019년 제넥신과 흡수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나 주식매수 청구 규모가 예상치를 초과하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제넥신은 지난해 김진수 교수 및 툴젠 주요 주주 간 스왑(주식 교환)과 1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로 툴젠의 지분 16.6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툴젠은 작년 하반기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등록을 마쳤다. 2016년 한국과 호주, 2018년, 유럽, 싱가포르, 작년 10월 미국까지 총 9개국 특허 승인을 얻으면서 특허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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