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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 해외매출 퀀텀점프…'글로벌 기업' 공언 현실화 킹덤 인기 덕에 반년 만에 220억, 역대 최고실적…IPO 당시 밝힌 '체질 개선' 효과

최필우 기자공개 2021-09-08 07:10:2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킹덤'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 공언했던 '글로벌 기업' 도약이 현실화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올 상반기 퀀텀 점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 외주 제작사에서 글로벌 OTT 사업자를 타깃으로 하는 스튜디오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이스토리 해외 매출은 220억원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 연간 해외 매출 220억원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국내 매출은 195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실적 62억원에 비해 3배 증가했다.

해외 매출 약진은 펀더멘털 개선 측면에선 중요성이 크다. 국내 매출은 IPO 직전해였던 2018년 281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제작 드라마 성과에 따라 부침을 겪고 있다. 글로벌 OTT 공급 드라마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수익을 쌓아가는 해외 매출은 꾸준한 편이다. 2017년 138억원, 2018년 183억원, 2019년 22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81억원으로 주춤했으나 올해 역대 최고치 경신이 확정적이다.


매출 구조 변화는 IPO 과정에서 에이스토리가 강조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외주 제작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목받은 에이스토리는 IPO를 준비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당시 넷플릭스를 필두로 OT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아시아 진출을 위해 에이스토리 제작 드라마를 구매했다. 에이스토리는 이 모델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것이라 판단했다.

공모자금을 해외 판권 수입과 IP 확보에 주로 사용한 것도 OTT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OTT 사업자가 가급적 많은 콘텐츠를 플랫폼에 론칭하려 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제작사가 높은 비율로 IP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에이스토리는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드라마 제작비 부담 비율을 높였고 이 전략이 IP 확보와 해외 매출 확대에 주효했다.

여기에 작년과 올해 비대면 소비 일상화가 더해지면서 에이스토리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영화관보다 OTT를 선호하는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고 OTT 사업자들의 드라마 수요가 늘었다. 글로벌 OTT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콘텐츠 가격이 높아진 것도 제작사 입장에선 호재였다.

에이스토리는 제작사 한 해 농사의 하는 텐트폴 드라마를 시즌제로 발전시키는 글로벌 스튜디오의 성공 방정식을 확대,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IPO 이후 론칭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킹덤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반기 방영을 앞둔 '지리산'이 킹덤의 성공을 재연할 수 있는 유력 후보다.

후속작을 내면서 매출 지역 균형을 맞추는 것도 에이스토리의 과제다. 킹덤이 좀비물 인기가 높은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지역별 매출을 마지막으로 공시했던 2019년 북미 지역 매출은 189억원이다. 다만 아시아(한국 제외)에선 같은 기간 31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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