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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CP 초대형 이슈어 등극…잔량 3조 돌파 현금성 자산 규모 웃돌아, 유동성 위험 증가

피혜림 기자공개 2021-09-13 08:02:5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기업어음(CP) 시장의 초대형 이슈어로 자리잡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CP 발행을 늘린 결과 잔량은 3조 1000억원까지 치솟았다.

6일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CP 발행잔액은 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어음 시장을 찾은 이슈어 중 신한카드(3조 5200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의 CP 조달량은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NH투자증권(2.2조원)과 신한금융투자(1.9조원), 메리츠증권(1.8조원), 한국투자증권(1.3조원) 등이 조단위 잔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3조원을 넘어선 곳은 하나금융투자가 유일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CP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단기물 발행량을 늘리던 시기였다. 하나금융투자는 해당 리스크가 완화된 하반기 이후에도 꾸준히 CP 발행 잔량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현재 발행잔량의 1조 3400억원은 지난해 발행물이었다. 올해 역시 8개월여간 2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찍는 등 발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기는 대부분 364일물이다. 다만 올 6월을 기점으로 6개월 안팎으로 발행물의 만기구조가 짧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의 CP 발행잔량은 회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해 보인다. 하나금융투자의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별도기준 현금 및 예치금은 2조 3395억원 수준이었다. 현금성 자산을 훌쩍 웃도는 자금을 기업어음 시장에서 마련한 것이다.

기업어음 등 단기 조달이 급증할 경우 발행사는 상당한 유동성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시장 내 투심이 위축될 경우 단기자금시장부터 경색이 이뤄지기 때문에 만기도래하는 CP에 대한 차환 리스크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회사채 조달 이후 CP 발행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10일 900억원어치 CP를 찍은 후 현재까지 발행이 없었다. 지난달 초 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 등으로 조달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채 발행자금의 1700억원가량이 8월과 9월말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 상환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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