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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지분 매각 올스톱…사실상 중단 가격차 못좁혀…단기간 딜 재개 가능성 낮아

서하나 기자공개 2021-09-08 11:14:3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옛 종합화학) 소수 지분 매각을 전면 중단한다. 거래 가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차로 딜이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 낮은 밸류로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주관사인 JP모간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지오센트릭의 지분 약 49% 매각 프로세스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현금 흐름 등이 개선되는 상황 속에서 제대로 된 밸류를 인정받기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은 종합적인 재무상황 등을 감안해 소수지분 매각을 다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나, 단기간에 딜이 재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종합화학은 최근 사명을 SK지오센트릭으로 바꾸고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하는 등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으로 변모하면서 기업가치를 좀 더 제대로 평가받을 만한 시기를 노리겠다는 의지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까지 100% 자회사 SK지오센트릭 지분 약 49%를 매각을 추진해왔다. 5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해 경영권은 유지하되 소수 지분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 친환경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지분 가치를 놓고 SK이노베이션과 재무적투자자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딜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다. 원매자들은 이번 매각 대상에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고, 최근 SK지오센트릭의 영업현금 창출력이 급격히 악화한 점 등을 반영해 1조원 안팎의 가격대를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계열사 전반적으로 시황이 좋아지는 상황 등을 감안해 SK지오센트릭의 성장 여력이 더 크다고 봤다. 실제로 SK지오센트릭은 한 때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까지 산출돼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가치도 약 2조5000억원까지 거론됐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SK지오센트릭의 순자산가치(자본총계)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반영해 지분 매각가로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대했으나 FI들이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을 적어내자 매각 작업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SK지오센트릭은 SK에너지와 함께 SK석유화학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SK에너지가 생산하는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올레핀계 제품과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의 방향족(아로마틱)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소재 사업이다.

SK지오센트릭은 정유사들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아로마틱 부문에서 아시아 1위이자 글로벌 3위권의 경쟁력도 갖췄다. 이를 원료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합성섬유 등을 생산하는 화학소재 사업에도 강점이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조466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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